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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지상과제, 완벽한 몸 상태 찾아라

SBS Sports | 2014-04-10 09:39:35
윤석민(28, 볼티모어)의 첫 걸음이 힘겨웠다. 완벽하지 못한 몸 상태가 발목을 잡았다. 메이저리그(MLB)에 좀 더 빨리 승격하기 위해서는 마이너리그 성적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결국 100% 컨디션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결론이 나온다.

윤석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하버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 그윈넷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2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9실점을 기록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당초 5이닝 혹은 75개 정도를 던질 예정으로 알려졌던 윤석민은 결국 계획보다 일찍 교체되며 찜찜한 발걸음을 돌렸다. 평균자책점은 34.71이 됐다.

여러모로 부담이 있었던 등판이었다. 케빈 가우스먼의 거취와 우천으로 인해 등판이 이틀이나 밀렸다. 가뜩이나 실전 등판 간격이 넓었던 윤석민으로서는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만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하버 파크 첫 등판, 새로운 포수와의 호흡 등 분위기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차치하더라도 구위 자체가 완벽해 보이지 않았다. 정상적인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가볍게 몸을 푸는 것으로 보였다. 전력투구를 한다는 인상이 없었다. 주자에도 큰 신경을 쓰지 않으며 던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구속도 지난 시범경기만 못했다. 직구를 위주로 하되 슬라이더·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으며 감각을 조율했다. 실제 변화구는 상대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이끌어 내거나 빗맞은 타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직구 제구가 안 돼 장타를 허용한 것이 이날 경기의 패착이었다. 가뜩이나 직구 구속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제구까지 안 되다보니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가 가볍게 돌아갔다.

윤석민의 올 시즌 불안요소가 드러난 셈이다. 윤석민은 볼티모어와 지난 2월에야 계약을 맺었다. 개인 운동을 충실히 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다보니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컨디션 회복 속도가 더뎠다. 중간에는 비자 문제 때문에 캐나다에 다녀오기도 했다. 예년보다 몸 상태가 좋을 수는 없는 여건이다. 팀이 윤석민을 트리플A에서 시작하게 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정 등을 배려받을 수 있는 곳에서 최대한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라는 것이다.

첫 경기는 빨리 잊을 필요가 있다. 마이너리그 선발 경쟁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윤석민도 이제는 전력질주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지난 디트로이트와의 더블헤더 대비 전략에서 ‘콜업 0순위’는 케빈 가우스먼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증명이 됐다. 가우스먼은 트리플A 첫 등판에서 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른 후보들도 출발이 괜찮았다. T.J 맥파랜드는 4이닝 1실점, 스티브 존슨은 3이닝 1실점이었다. 악몽의 첫 경기가 좋은 예방주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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