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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슈퍼매치' 성사, FC서울-수원 삼성 맞대결

SBS Sports 이은혜 | 2016-10-26 22:04:03
이미지FA컵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2016 시즌 '더블' 가능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서울은 한국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한축구협회 주관 FA컵 대회에서 결승행 티켓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부천FC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소속팀 중에서는 유일하게 준결승까지 살아 남으며 분투했지만 결승 문턱에서 패배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수원과 울산의 대결에서는 수원이 추가 시간에 2골을 몰아 넣는 극적인 승리를 챙겨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K리그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서울과 수원은 FA컵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KEB 하나은행 FA컵' 4강전 FC서울과 부천FC의 경기가 진행됐다. 저녁 7시 30분에 킥오프한 두 팀의 경기에서 홈 팀 FC서울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 내 상대 기선을 제압했다.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후반 막판까지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골키퍼 유현의 슈퍼 세이브 등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이 날 부천FC와의 4강전에서 선발 명단부터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최전방 원톱에 주전 공격수 데얀을 세운 황선홍 감독은 2선에 미드필더 다카하키와 주세종을 중심으로 윤일록, 이석현을 투입하며 막강한 공격진을 구성했다. 오스마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고광민, 고요환, 정인환, 김남춘으로 이어진 포백 수리라인의 공수 밸런스 조율은 이 날 승리의 큰 밑거름이 됐다.

'2부 리그'의 기적에 도전하며 결승행을 노렸던 부천FC도 외국인 선수 3인방으로 이뤄진 공격 편대를 내세워 서울을 시종일관 압박했다. 부천은 바그닝요-루키안-에드손이 선발 출격한 공격진이 서울 수비 뒷 공간을 빠르게 파고들며 쉴 새 없이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서울은 이 날 수 차례 선방을 펼친 골키퍼 유현의 활약이 없었다면 더 어려운 경기가 됐을 공산이 크다. 전반 15분 부천FC는 미드필더 이학민이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바그닝요가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FC서울 골키퍼 유현의 선방으로 아쉬운 동점 찬스를 놓쳤다.
이미지지난해 FA컵 우승팀이기도 한 서울이 4강 길목에서 부천FC의 끈질긴 추격전을 따돌릴 수 있었던 데에는 황선홍 감독의 적절한 전술에 무엇보다 이른 시간 터진 선제골이 크게 작용했다. 이 날 선발로 나선 데얀은 2선 공격자원들의 지원 속에 시종일관 상대 수비수들을 달고 다니며 팀 승리에 앞장 섰다. 전반 7분 고광민의 크로스를 이어 받아 그대로 방향을 트는 헤딩 슈팅을 시도하며 성공시킨 골 장면은 결국 이 날 경기에서 유일한 득점 순간이 됐다. 수비라인에서 고광민까지 경기 내내 부천FC 측면 라인을 파고들며 상대를 위협하는 등 핵심 포지션의 선수들이 팀 전술에 유연하게 녹아들어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결국 이 날 서울은 주요 포지션의 선수들이 부천FC와의 1대1 상황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일찌감치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물론 4-1-4-1 포메이션에 예상 선수를 변칙 기용하는 황선홍 감독의 작전까지 맞아 들어간 끝에 90분 내내 점유율 높은 축구로 승리를 챙겼다. 더욱이 서울은 핵심 공격수 아드리아노와 박주영 두 명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도 준비한 작전이 주요하자 후반들어 승리에 박차를 가하는 과감함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축구에서 1-0 상황은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다. 수비적인 전술을 꺼내드는 대신 아드리아노, 박주영을 후반에 교체투입하며 강점을 강화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귀중한 승리로 돌아왔다.

황선홍 감독은 이전에 지휘봉을 잡았던 포항 스틸러스에서 2013 시즌 당시 리그와 FA컵 우승을 동시에 이루는 '더블'을 달성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해당 시즌에 모 기업의 사정으로 선수단 전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를 한 명도 영입하지 못했던 황선홍 감독은 토종 K리거들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황선대원군'이라는 별명까지 얻기도 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FC서울에 리그 최강 공격수로 꼽히는 데얀을 비롯 아드리아노, 박주영은 물론 윤일록, 윤주태, 이석현 등에 이르는 호화 군단을 운영하게 된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이 FA컵 4강에서 제대로 빛을 발휘한 셈.
이미지더욱이 서울은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와 승점 61점 동률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권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떠오른 상태다.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지킨 전북은 리그 최종전에서 서울을 만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바꿔 잡은 뒤에 다시 한 번 '더블'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시즌 막판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FC서울은 같은 날 열린 4강전에서 울산 현대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수원 삼성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후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번 시즌 리그 최하위권을 멤돌고 있는 수원은 여전히 시즌 말미까지 강등권 탈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26일 열린 울산과의 FA컵 4강전에서는 '전통의 명가'다운 끈질긴 경기력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종료직전까지 1-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상황에서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조나탄과 권창훈이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3-1 승리를 챙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서울과 서정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수원의 라이벌전이 FA컵 결승에서 성사됨에 따라 두 사령탑의 그라운드 밖 자존심 대결 역시 큰 볼거리가 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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