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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6억' 오스카 "중국행은 돈 때문…퇴보 아냐"

SBS Sports 이은혜 | 2017-01-12 11:12:42
이미지중국이 큰 화두인 것은 세계 경제시장 뿐만이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전세계 축구계를 뒤흔드는 큰 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오일 머니의 존재는 이미 '황사머니'로 대체된 지 오래다. 물론 그에 따른 후폭풍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화' 논란이다. 하지만 주급 6억을 받는 선수가 이런 논란에 반기를 들었다. 브라질 국가대표 경력을 가진 미드필더 오스카다.

지난해까지 첼시에서 활약하던 오스카는 올해 유럽 축구계 겨울 이적시장을 뒤흔든 주요 선수 중 하나다. 월드 클래스였던 노장 선수들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 하기 위해 중국을 마지막 무대로 택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지만 오스카의 중국행은 달랐다. 1991년생으로 기량면에서나, 연령으로 보나 현 시점 세계 정상급 수준인 젊은 선수가 스스로 주저 없이 중국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 결정은 직전까지 오스카가 활약했던 프리미어리그에도 큰 충격을 안긴 것이 사실이다.

지난 3일 새로운 소속팀 상하이 상강에 합류한 오스카는 실제로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선택에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12일 자 기사를 통해 오스카가 "중국행을 택한 것은 물론 돈때문이다. 엄청난 제안이었고 나의 이적으로 가족들은 물론 이 계약에 연관된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 졌다. 축구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적은 돈 때문이다. 이번 이적 역시 그런 일들 중 하나일 뿐이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미지첼시가 오스카를 중국으로 이적시키며 받은 돈은 약 6천만 유로(한화 7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 이적료는 아무리 유럽이라도 경기가 꽁꽁 얼어 붙은 요즘에는 절대로 쉽게 책정되기 힘든 금액이다. 2016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에 입성한 포그바의 이적료가 약 1억 2천만 유로(한화 1,500억원)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당시 포그바의 이적료는 유럽 축구 시장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역대 이적료 금액 중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중국 축구계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라면 천억원을 육박하는 이적료 정도는 선뜻 내놓을 수 있는 구단들이 여럿 존재한다. 주급 1위로 올라 선 테베스의 이적료가 약 7천만 파운드(한화 1,050억원)정도였다.

상하이 상강 이적을 택한 오스카가 유럽 축구계에 충격을 던진 것은 '금액'때문 만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 시점에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젊은 선수가 당당히 이적에 합의했다는 점이다. 오스카는 중국행을 택하면서 전세계 축구 선수 중 두번째로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가 됐다. 메시나 호날두보다 많은 돈을 버는 것은 물론이고 2017년 1월 현재 오스카보다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는 같은 중국 리그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카를로스 테베스 정도 뿐이다. 테베스는 상하이 선화에서 한화 약 9억원 가량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테베스가 서른을 넘긴 노장인 것과 달리 오스카는 '현역'이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요 전력 중 하나로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월드컵 등 주요한 대회에 모두 발탁됐다. 브라질 명문 상파울루와 인터나시오날을 거쳐 2012년부터 첼시에서 활약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4년 만에 접었다. 상하이 상강은 오스카를 영입하면서 헐크, 엘케손까지 브라질 국가대표급 자원을 세 명이나 보유한 팀이 됐다.
이미지오스카는 영국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돈이 아니었다면 나는 브라질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적 같은 일들을 모든 축구선수가 하는 경험이다. 유럽으로 가는 것도 돈 때문이다. 물론 좋은 클럽이라는 이유도 있다. 상화이 상강이라는 클럽이 가지고 있는 계획도 마찬가지였다. 중국 팀들이나 중국 리그는 지금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유럽 명문팀으로 옮길 때와 같은 과정, 같은 이유로 중국행을 택했음을 명확히 했다.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기량 저하 문제에 대해서도 오스카는 "중국에서 뛴다는 것이 국가대표가 될 기회를 잃는 일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파울리뉴 역시 중국에서 뛰고 있지만 그는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선수 중 하나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201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클럽 토트넘을 떠나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이적한 파울리뉴는 중국으로 팀을 옮긴 이후에도 꾸준히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90년대 일본, 2000년대 초반 미국 등의 무대를 거쳐 오일 머니로까지 옮겨가던 축구 시장의 글로벌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이제 중국이라는 데에는 더 이상 이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자국 리그의 거대화를 넘어 최근에는 월드컵 출전국 숫자에까지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 '황사머니'가 축구계에서 어떤 결말을 맺게될 지는 향후에도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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