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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평창 리허설’ 네덜란드 강세, 한국 절반의 성공, 일본 성장세

SBS Sports 이향구 | 2017-02-13 15:39:58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9~12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치러진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는 평창올림픽의 판도를 엿볼 수 있는 대회였다.

어김없이 네덜란드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네덜란드는 축구 다음으로 인기 있는 종목이 스피드스케이팅일 만큼 빙상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등록 선수도 무려 15만명에 달하고, 대표급 선수간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네덜란드는 3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에 걸린 총 12개 금메달 가운데 무려 8개를 손에 쥔 세계적인 빙상 대국이다. 그러나 2015년과 2016년엔 전체 14개 금메달 중 각각 5개와 6개 획득에 그치는 등 상승세가 주춤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강릉에서 네덜란드는 다시 최강국의 면모를 한껏 뽐냈다. 금메달 8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 등 총 15개의 메달을 따 종합 1위에 올랐다. 남자 종목에서 네덜란드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매스스타트 뿐이다.이미지'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가 5000m와 1만m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2관왕에 등극했고, 키엘트 누이스가 1000m와 1500m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남자 500m 금메달은 남자 500m 얀 스메이컨스가 가져갔다. 여자 3000m에서 이레인 뷔스트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네덜란드는 남녀 팀추월에서 모두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과거 기록을 보더라도 네덜란드는 ‘강국’ 임이 증명된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네덜란드는 금메달 35개를 따 역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 통산 순위에서 1위에 올라 있는데,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통산 총 105개의 메달을 따 2위 미국(67개)에 크게 앞선 1위다.

네덜란드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딴 37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를 제외하고는 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딴 것이다. 역대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도 네덜란드는 금메달 77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59개 등 총 204개의 메달을 따 통산 금메달, 메달 순위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그 뒤를 쫓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일본의 성장세다. ‘빙속 여제’ 이상화의 대항마로 떠오른 고다이라 나오를 앞세운 일본은 이번 세계 선수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 종합 3위에 올랐다.이미지고다이라는 500m에서 37초13의 일본신기록을 작성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0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일본은 여자 팀추월에서도 네덜란드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다카기 나나가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김보름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거머쥐었고, 여자 1500m에서는 다카기 미호가 3위에 올랐다.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은 “ 일본은 개인 훈련 위주이던 훈련 시스템을 대표팀 소집 훈련으로 바꿨다. 동시에 네덜란드 코치를 영입해 체력 훈련량을 늘리고, 선수들의 단점을 보완했는데, 모여서 훈련하면서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돼 성적이 무척 좋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고다이라는 자비를 들여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 2년간 일본에 돌아가지 않고 혹독한 담금질을 했다.

이외에 미국이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 종합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이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해 체코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선수는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이다. 여자 매스 스타트 세계랭킹 1위 김보름은 매스 스타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미지김보름은 올시즌 네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데 이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김보름은 여자 3,000m에서도 한국 신기록( 4분 3초 85)을 세우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이는 3위를 기록한 네덜란드 안토이네트 드 용(4분 1초 99)과는 1.86초 차이밖에 나지 않는 기록이다.

남은 기간 초반 스퍼트 문제와 경기 운영능력을 키운다면, 평창올림픽에서 메달권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빙속 여제’ 이상화도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했다. 이상화는 여자 500m에서 37초 4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일본의 에이스 고다이라 나오(37초13)에게 0.35초 차로 뒤져 2위를 차지했다.

본인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36초 36)은 넘지 못했지만, 종아리 부상과 무릎 통증을 이겨내고 올 시즌 월드컵 대회 최고 기록인 37초94를 뛰어넘었다.

이상화는 메달 획득 후 “ 최근 레이스 중 가장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특히 오른쪽 종아리 근육 미세 파열 부상을 안고 뛰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좋은 성적이다. 남은 1년 동안 몸 관리를 잘한다면 올림픽 3연패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편,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남자팀 추월 경기 도중 넘어져 오른쪽 정강이 자상으로 대회를 일찌감치 접었다. 남자 매스 스타트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를 통해 강릉스피드스케이팅에서의 빙질과 주로, 경기장 분위기를 익힐 예정이었지만 그 기회가 날아가 아쉽게 마무리 됐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향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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