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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철벽수비' 유벤투스, 챔스 4강행…바르사 탈락

SBS Sports 이은혜 | 2017-04-20 07:46:34
이미지이탈리아 축구의 철벽수비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부활했다. 제물은 세계 최강의 공격진 'MSN(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약자) 트리오'를 보유한 FC 바르셀로나였다.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치러진 '2016/17 UEFA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에서 원정팀 유벤투스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챙겼다. 자신들의 홈에서 치러진 1차전 대결에서 3-0 완승을 기록했던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전적 3-0으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이날 두 팀의 90분 승부는 시작 전부터 '캄노우의 기적'이 연출될 수 있을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3월 치른 16강 2차전 경기에서 파리생제르맹을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는 극적인 역전승을 챙겨 8강 진출에 성공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8강에서 만난 유벤투스에게도 1차전서 0-3 완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2차전 경기가 자신들의 홈이었기에 대역전극 연출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홈인 캄노우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직전 주말 리그 세리에A 경기에 주전 수비자원들을 대거 쉬게한 유벤투스는 이날 바르셀로나와의 2차전에 맞춰 팀 전력을 총동원했다.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 백전노장의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을 필두로 다니 알베스, 키엘리니, 보누치, 알렉스 산드로의 포백 수비라인과 중원의 케디라에 이르는 수비의 핵심 전력들이 경기 초반부터 무서운 집중력으로 바르셀로나 공격진을 압박했다.
이미지바르셀로나는 중원의 이니에스타를 축으로 최전방에 메시, 수아레스, 메시를 앞세워 총공세에 나섰지만 좀처럼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1차전 0-3 패배로 4강 진출을 위해서는 8강 2차전 경기에서 3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했지만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공격진이 고립됐다.

수비에 중점을 두기는 했지만 기습적인 역습으로 오히려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것은 유벤투스였다. 최전방에 이과인을 중심으로 콰드라도, 만주기치 등 유벤투스의 공격진 역시 걸출한 자원들이 버티고 있는 만큼 바르셀로나 수비진은 공격가담보다 뒷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주력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됐다.

팽팽한 균형에도 네이마르, 메시 등이 개인기를 바탕으로 유벤투스 전방 침투에 성공하면서 바르셀로나에게 득점 기회가 열리는 듯 했다. 전반 19분에는 메시가 부폰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골망을 흔드는 데는 실패해다. 한국나이로 39살인 노장 골키퍼 부폰은 전반 31분에도 동물적인 선방 능력을 선보이며 메시의 슈팅을 걷어내 진정한 베테랑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원정팀들에게는 악몽 같은 장소로 여겨지는 캄노우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친 유벤투스는 특유의 철벽수비를 앞세워 후반에도 바르셀로나의 막강한 공격력을 잠재웠다. 더욱이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삼각편대가 유벤투스 수비라인에 완전히 봉쇄되자 이과인, 콰드라도 등 공격진들이 틈 날 때마다 상대 허를 찌르는 역습을 시도해 바르셀로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면서 전술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이미지바르셀로나는 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얻은 찬스 역시 메시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가며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고, 이어진 슈팅 찬스에서도 공은 번번히 부폰의 손에 걸리며 무득점 상황을 깨지 못했다. 자국 라리가는 물론 챔스 무대에서도 막강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는 결국 8강에서 만난 유벤투스를 상대로 1, 2차전 180분 동안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015/16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스 8강에서 탈락,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2014/15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게 무릎을 꿇으며 놓쳤던 우승 트로피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유벤투스는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12년 만에 밟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만난 바르셀로나에 1-3으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번 2016/17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는 이날 20일 경기를 끝으로 8강전 일정을 모두 마쳤으며 스페인 라리가 클럽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와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가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는 5월 2일과 3일, 5월 9일과 10일에 치러지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 추첨은 우리 시간으로 21일 저녁 7시,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UEFA 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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