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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불붙은 K리그…신태용호, 조기 소집 '가능성 ↑'

SBS Sports 이은혜 | 2017-07-19 22:07:54
이미지K리그 순위권 경쟁이 뜨겁다. 각 팀을 대표하는 공격자원들은 매 경기 앞다투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물론 대표팀 코치진들의 레이더망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8월 말 예정된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소집기간이 1주일 가량 앞당겨질 가능성도 구체화 될 전망이다.

19일 일제히 치러진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경기에서는 전체 6경기에서 무려 22골이 쏟아지는 화끈한 경기가 이어졌다. 수원월드컵경기자에서 치러진 수원과 전남의 경기에서만 5골이 쏟아졌다. 최근 리그에서 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수원은 이날 전남을 상대로 무려 4-1 대승을 챙기며 파죽지세의 연승가도를 이어갔다. 승점 39점을 쌓으며 리그 3위 자리를 지킨 수원은 1위 전북(승점 44점), 2위 울산(승점 39점)과 뜨거운 순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수원이 거둔 역전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나탄이었다. 수원은 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져있던 전남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주도권을 챙겼지만 상대의 '한 방'에 당했다. 전남은 전반 26분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페체신이 측면에서 올라 온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순식간에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한 골을 내준 수원에는 염기훈이 있었다. 리그 도움 포인트 순위 경쟁에서 서울의 윤일록, 전남의 김영욱과 함께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염기훈은 이날 도움보다 빛나는 활약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42분 상대 진영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염기훈은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그대로 전남 골망을 갈랐다. 홈에서 먼저 한 골을 실점하며 흔들리던 수원은 염기훈의 '한 방'으로 당시 전세를 역전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미지염기훈은 K리그 클래식 내에서 경쟁상대를 찾기 힘든 키커로 꼽힌다. 주무기인 왼발로 정확하게 골문을 향해 넣는 슈팅과 크로스는 정확도에서 비교대상을 찾기 힘들 정도다. 실제로 이날 역시 염기훈을 앞세운 수원의 공격은 상대에 미리 한 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분위기 속에서도 시종일관 다양한 루트의 공격을 시도하며 역전승으로 결과를 뒤집는 뒷심을 보였다. 후반들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승을 견인한 것은 수원 공격의 핵인 조나탄이었지만 그 초석을 깐 것이 염기훈이라는 점을 부정하기 힘들다.

수원이 최근 리그에서 4연승 상승세를 달리게 된 것 역시 베테랑 염기훈의 활약이 컸다. 공교롭게도 이런 추세는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신태용 감독이 새로 취임한 뒤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과 발탁 가능성을 독려하며 달라진 분위기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새롭게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이후 적극적으로 K리그 현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대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경쟁'을 자극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점을 수 차례 강조하며 1년 앞으로 다가 온 월드컵 꿈을 향해 K리거들의 의욕에 동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

이러한 효과는 수원의 염기훈이나 전북 김신욱 등 대표팀 경력을 가진 베테랑 자원들은 물론 현재 리그 득점왕을 달리고 있는 포항 양동현이나 울산, 제주, 강원, FC서울 등 리그 중, 상위권을 다투고 있는 팀들의 핵심 공격수들게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분위기다. 대표팀이라는 목표를 가진 선수들, 순위 싸움에서 물러설 수 없는 팀 그리고 그런 의욕적인 분위기에 맞서 쉽게 '제물'이 되지는 않겠다는 하위권 팀들의 자존심까지 맞물리면서 매 라운드 명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이미지사실 내달 8월 말 소집이 예정된 대표팀 일정을 두고 한때 K리그 선수들이 명단에 많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조기소집' 자체에 큰 의미가 없다는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었다. 큰 수를 차지하지 않는 K리거 몇명의 대표팀 차출을 위해 리그 전체가 일정을 조정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19일 강원과 울산의 경기가 치러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을 찾아 "8월 말 예정된 대표팀 소집에 K리거가 적어도 10명은 포함될 것이다.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서도 리그 각 팀들의 협조를 받아 조기소집을 추진하겠다"며 국내파 자원들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가진 예비 자원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예상 밖 선수의 발탁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신태용 감독의 '조기소집' 발언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오는 22일 예정된 정규리그 23라운드 경기 이후 잠시 올스타전 휴식기에 돌입하는 만큼 각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고 있는 뜨거운 경쟁 역시 당분간 더욱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달궈진 분위기는 리그 순위 경쟁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 오면서 선수들은 최종예선 통과 이후 본선 명단 발탁에까지 꿈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월드컵 최종예선 탈락이라는 벼랑 끝 위기에까지 몰려 있던 한국 축구는 그 위기로 인해 본의 아니게 새로운 활기를 얻게 됐다. 리그의 달라진 분위기와 새로운 동기부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새 역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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