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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매치] '또 90분 풀타임' 박지성, 여전했던 산소탱크

SBS Sports 이은혜 | 2017-09-03 01:47:03

박지성이 또 한 번 '여전함'을 증명했다. 레전드매치에서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의 전설들이 총출동한 경기는 두 도시에서 벌어진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를 더해 더 뜻깊은 시간이 됐다.

2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킥오프한 맨유와 바르셀로나 레전드 매치 2차전에서 두 팀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7월 바르셀로나의 홈인 캄프 누 경기장에서 치러진 두 팀 간의 첫번째 레전드 매치에 이은 리턴매치 성격으로 이번 역시 양 팀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대거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맨유는 1차전 바르사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 2차전 합계 전적에서 1승 1무로 우위를 유지했다.

2005년 맨유에 입단해 약 7년 동안 활약한 박지성은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맨유 홍보대사를 맡으며 명실상부 구단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 축구종가에서도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로 꼽히는 맨유에서 뚜렷한 활약상을 남긴 만큼 박지성의 가치는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 들어 치러진 두번의 레전드 매치를 통해 그 '가치'는 또 한 번 그리고 여지 없이 빛을 발했다.
이미지지난 7월 바르셀로나 원정으로 치른 첫번째 레전드 매치에서도 풀타임 활약했던 박지성은 당시 현역시절을 연상케 하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국내외 축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었다. 박지성은 2일 치러진 2차전 경기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판 니스텔로이는 물론 중원에 함께 배치된 사하, 요크, 실베스트레 등 현역 시절의 동료들과 함께 '옛 전성기 시절'의 맨유를 재현해 냈다.

여기에 수비진의 브라운이나 골문을 지킨 판 데 사르까지 클럽의 전설인 알렉스 퍼거슨 전임 감독 재임 시절 맨유를 유럽 최강 클럽으로 이끌었던 선수들이 대거 그라운드에서 나름의 기량을 뽐내 홈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퍼거슨 감독을 비롯 브라이언 롭슨과 구단 장비 담당자로 20년 가까이 일해 온 킷 매니저 알버트 모건까지 맨유는 화려했던 시절, 영광의 얼굴들도 모두 이날 경기 현장을 찾아 뜻을 함께 했다.

또 화제를 모은 것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 다비즈와의 맞대결이었다. 박지성과 다비즈는 두 선수 모두 현역에서 은퇴한 상황이지만 지난 7월 1차전 레전드 매치 때 실전 경기를 방불케 하는 거침없는 플레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2차전 맨유 원정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역시 다비즈를 필두로 아비달, 클루이베르트, 멘디에타 등 걸출한 스타들을 포진시키며 1차전 홈에서 당한 패배 설욕에 나섰다.

실제로 맨유의 홈에서 치러진 이날 2차전 대결에서도 바르사는 공수 전반에 걸쳐 왕성한 활동량을 보인 다비즈를 중심으로 특유의 빠른 패스와 공격 축구를 앞세워 맨유 골문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선제골은 의외의 장면에서 나왔다. 전반 12분 나온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맨유의 최전방 공격수 판 니스텔로이가 정확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맨유가 먼저 승기를 잡았다. 
이미지전반 중반 이후 다비즈의 화려한 드리블 돌파와 이에 맞선 박지성의 저돌적인 측면 공략이 이어지면서 느슨해지는 듯 하던 레전드 매치 분위기는 다시 한껏 치열하게 달아올랐다. 박지성은 바르사 레전드들의 침투에 적극적인 태클로 상대 공격 루트를 차단하며 현역 시절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승부 근성을 과시해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공격에 탄력을 받은 맨유는 전반에 한 골을 더 넣으며 먼저 승리에 다가섰다.

레전드 매치 특성상 후반 들어서는 상당수의 선수들이 체력저하로 교체 아웃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바르사 전력의 핵이었던 다비즈 역시 한 차례 벤치로 돌아갔으나 후반 13분에 다시 경기장에 들어서 마지막까지 승리를 향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결국 후반 33분고 36분에 연달아 두 골을 몰아 넣으며 원정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결국 승부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지만 90분 풀타임 활약한 박지성의 존재감이 다시 한 번 빛나는 경기였던 것도 사실이다.

한편 이날 경기 킥오프전에는 올해 맨체스터와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테러사건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추모식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맨체스터에서는 지난 5월 경기장 안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비극이 벌어졌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지난 8월 시내 한 복판에서 벌어진 차량의 무차별 테러로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날 레전드 매치에서 양팀 선수들 역시 각각의 도시가 쓰여진 유니폼을 입고 팔에는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 의미를 더했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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