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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챔스 접수한 EPL…맨시티 '더블' 달성할까?

SBS Sports 이은혜 | 2017-12-07 17:19:23
이미지축구종가 잉글랜드가 'UEFA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에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프리미어리그는 그간 한 시즌에 리그 1위부터 4위까지 기본적으로 4팀이 챔스 출전권을 배당받아 왔다. 2017/2018 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직전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추가로 챔스 출전권을 확보해 총 5개 클럽이 조별리그부터 참가하고 있다. 첼시,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은 물론 맨유까지 16강 티켓을 챙기면서 EPL팀들은 '꿈의 무대'라 불리는 챔스에서 대거 16강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개 팀이 동시에 챔스 16강에 오른 일은 있으나 무려 5개 팀이 16강 티켓을 챙긴 것은 역대 최초다.

풀리그 방식으로 순위를 가리는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이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경기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 됐다. 이번 시즌 조별리그의 경향은 단연 EPL 팀들의 강세다. 당초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많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토트넘은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 독일 강호 도르트문트 등을 제치고 일찌감치 16강행을 낙점했다. 7일 새벽 런던 웸블리에서 치러진 토트넘과 아포엘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팀의 3-0 승리를 견인하는 자신의 시즌 6호골을 터뜨리는 등 챔스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EPL은 맨시티와 첼시, 맨유와 리버풀 역시 이렇다 할 변곡점 없이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하는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스페인 클럽들이 기대에 미치치 못하는 약세를 보인데다 분데스리가의 기복과 이탈리아 세리에A의 하락세까지 겹치면서 16강 이후에도 EPL팀들의 강세는 상당 부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관심은 이제 EPL 자체의 리그 순위 경쟁에 모아지게 됐다. 상위권 클럽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즌 목표 중 하나인 챔스 일정이 16강부터 토너먼트 단판승부에 임하게 되면서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나 맨유는 물론 상위권 다른 팀들도 복잡한 셈법으로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상황. 적절한 선수단 운영과 로테이션 정책, 리그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막강한 조직력도 더욱 중요해지게 됐다.
이미지EPL 팀들이 챔스와 리그 양쪽 무대를 모두 화려하게 달구며 유럽 축구계 중심에 군림했던 시기는 가장 최근의 경우 퍼거슨 감독의 맨유 시절로 많은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당시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던 주제 무리뉴 감독의 첼시와 전통명가 리버풀, 아스날 등은 챔스에서도 16강 이상을 보장하는 강팀들이었던데다 리그에서도 그야말로 살벌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곤 했다. 그러나 2010년을 기점으로 맨시티의 새로운 등장과 퍼거슨 감독 은퇴, 무리뉴 감독의 맨유 이적 등 굵직굵직한 변화들이 이어지면서 리그 경쟁구도는 새로운 반환점을 돌았다.

그런 의미에서 자국 리그 클럽 전원이 챔스 16강 티켓을 가져 온 이번 2017/2018 시즌은 EPL로서는 또 하나의 중대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구도가 짜여진 만큼 약 10년 가까이 유럽 정상을 목표로 막대한 자금을 퍼부어 온 맨체스터 시티의 '더블' 달성에는 어느 시즌보다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클럽 역사상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유럽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1970년 UEFA컵 위너스컵 대회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역사상 가장 가까이 '더블(리그와 챔스 동시 우승)'에 근접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맨시티는 전체 38라운드 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15라운드를 소화한 12월 중순 현재 승점 43점을 확보해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리그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 오는 11일 킥오프하는 리그 16라운드 맨유와의 맨체스터 더비 라이벌전에서도 승리할 경우 축구종가 프리미어리그 100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14연승을 달성하는 대업을 이루게 된다.

빡빡한 일정으로 순위경쟁이 치러지는 12월은 EPL팀들에게는 시즌 중 가장 혹독한 시기. 공수 전반에 걸쳐 막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맨시티가 12월 박싱데이 기간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리그와 챔스를 모두 제압하는 '더블' 가능성은 그만큼 더 커질 확률이 농후하다. 막대한 투자로 경쟁팀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수준의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리그와 챔스 양쪽 경쟁에서 전술강도와 선수기용을 자유자재로 운용할 수 있는 여지가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이미지결국 공교롭게도 EPL팀들로서는 리그 내 경쟁구도에서 선두 맨시티를 최대한 압박하는 것이 챔스 무대에서도 대등한 경쟁구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상위권 순위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챔스 우승 도전과의 병행에는 부담이 실릴 수 밖에 없다. 이번 시즌 맨유, 첼시, 리버풀과 아스날 등이 보여주고 있는 전력이 옛 '빅4' 시대를 연상시킬 만큼 용호상박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맨시티로서도 무조건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만은 아니다.

또 하나의 복병은 토트넘의 선전이다. 최근 몇년 사이 EPL 내에서 단순한 상위권이 아닌 우승 경쟁을 벌이는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1/3 가량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조별리그 중요한 경기에서 손흥민이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실력과 행운이 따르며 챔스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정작 리그에서는 어느덧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다.

차기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직전 시즌 리그 상위 4위까지의 팀들에게만 주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토트넘으로서는 현실적으로 더 가능성이 낮은 챔스 우승보다는 EPL 빅4 선두권 유지에 올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토트넘이 챔스 토너먼트 마감 이후 시즌 막판으로 향하는 시점에 리그에 올인하는 선수단 운영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토트넘이 시즌 막판 무서운 상승세로 추격할 경우 리그 우승권 경쟁 구도 역시 또 한 번 격변할 수 있다.

역대 최초 챔스 16강 5개팀 출전이라는 새 역사를 쓴 EPL은 이제 그 어느 시즌보다 흥미진진한 12월 박싱데이와 리그 우승 타이틀 경쟁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맨시티가 그토록 염원하던 유럽 제패와 리그 우승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 혹은 시즌 막판 어떠한 반전 드라마가 쓰여질 것인지에 전세계의 축구팬들이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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