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WC] 위기의 슈틸리케 감독 "조기 사퇴 의사 없다" 2017-03-24 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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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설에 거리를 뒀다. 사퇴 문제는 지금 당장 고민 대상이 아니라는 의사를 확실히 하며 본선 진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은 28일에 있을 시리아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믿음이 있기 때문에 우선은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지난 23일 중국 창사 원정으로 치른 A조 6차전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중국에 역대 32회의 A매치에서 단 한 차례만 패했던 우리 대표팀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라 생각했던 상대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직후 결과만큼이나 문제가 된 것이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부재였다. 월드컵 최종예선 탈락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세계적인 명장 리피 감독을 영입하며 배수진을 친 것과 큰 대조를 이뤘다. 실제로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돌입 이후 원정 경기에서 1승은 커녕 무득점의 저조한 경기력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월드컵 본선행에는 이미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그러나 감독 본인의 의사는 확고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 이후 국내에서 경질설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축구계에 40년 간 몸 담아 왔고 최종예선에서 2연패를 당한 것이 좋지 않은 결과라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지도자 임기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 좌우될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며 사퇴 가능성에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는 목표에만 집중하겠다. 내 거취에 신경쓰기 보다 그 시간에 어떻게 하면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여론과는 반대되는 태도를 취했다. 승점 10점에 머물며 A조 2위에 올라 있는 우리 대표팀은 28일 시리아전에서 무조건 승점 3점을 확보해야 월드컵 자력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패하거나 무승부에 그칠 경우 같은 날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카타르전 경기 결과에 따라 조 3위로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우리 대표팀은 향후에도 이란, 우즈벡 등 어려운 상대들과의 경기가 남아 있어 슈틸리케호의 최종예선 통과는 첩첩산중에 직면하게 됐다. 이미 터닝포인트를 지났음에도 '무전술'로 일관해 온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반전카드를 꺼내들 수 있을지 관심사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어깨 부상 김혜리, 출전 불발…여민지 대체 발탁 2017-03-24 16: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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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2018 아시안컵 최종 예선 출전이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수비수 김혜리(인천현대제철)가 훈련 중 어깨를 다쳐 대체 선수로 여민지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여민지는 2018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평양 원정'에 함께 나설 예정이다. 김혜리를 합류하게 된 여민지(구미스포츠토토)는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을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끌었던 공격수다. 여민지는 바로 목포축구센터에서 전지훈련 중인 여자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에 임했다. 부상 여파로 2015 FIFA 여자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던 여민지의 대표팀 복귀는 2015년 4월 8일 러시아와의 친선경기 이후 2년여 만이다. 여민지는 지난해 2월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20명의 최종 엔트리에서는 제외됐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SBS스포츠 온라인뉴스팀)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정몽규 회장 “슈틸리케 감독 교체 생각 없다” 2017-03-24 12: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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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울리 슈틸리케(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을 교체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23일 밤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원정경기 후 정몽규 회장은2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몽규 회장은 "어제 경기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며 "후반에 기회도 몇 차례 있었지만 잘 안 풀린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은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 지금 조 2위에 올라 있고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것도 아닌데 감독 이야기는…"라고 감독 경질설을 일축했다. 그는 "28일 시리아와 홈 경기가 곧바로 열린다"고 강조하며 "지금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중국에게 패하며 3승1무2패(승점10)를 기록했다.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3승3패, 승점9)이 시리아(2승2무2패, 승점8)에 패해 현재 A조 2위에 올라있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온라인뉴스팀)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러시아WC] 韓, 9회 연속 월드컵 꿈…'PO행 위기' 2017-03-24 12: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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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제 집처럼 드나들던 월드컵 본선 무대는 이제 남의 일에 가까워 졌다. 한국 축구가 더 이상 그 '문턱'을 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은 기우에서 현실이 됐다. 사상 두번째로 중국 축구에 발목을 잡힌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3일 중국 창사의 허롱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경기에서 홈 팀 중국에 0-1로 완패했다. 에이스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운 결과다. 우리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던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까지 모두 압도당하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현재 총 12개 팀이 A, B 두 개 조로 나뉘어 치르고 있다.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중국, 카타르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는데 23일 중국전을 마친 우리 대표팀은 A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지역에 배당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총 4.5장이다. A, B조의 1위와 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0.5장에 도전할 수 있다. 월드컵 본선 티켓 플레이오프는 오는 9월 A, B조의 최종예선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된 이후 치러진다. 10월 5일과 10월 10일에 A조 3위와 B조 3위 팀이 홈, 원정으로 두 차례 경기를 치러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설 승자를 가린다. 여기에서 승자가 된다해도 다시 북중미 지역 최종예선 4위 팀과 마지막 0.5장 티켓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치러야 한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인 셈이다. 더욱이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일정이 시작되는 10월은 대표팀이 선수들을 소집하기에 가장 힘든 시기 중 하나다. K리그는 막판 순위 싸움으로 시즌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일정을 보내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10월이면 대부분의 소속팀이 본격적인 승점 싸움을 시작한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할 수도 있는 시기여서 대표팀이 온전한 전력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무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의 200개가 넘는 회원국 중 이 정도의 대업을 이룬 나라는 전세계에서도 6개 나라에 불과하다. 일각에서 한국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가져온 것은 아시아 축구의 고르지 못한 실력차 때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체적인 대표팀 수준이 상향평준화 되어 있는 유럽이나 남미와 달리 아시아에서는 그간 한국, 일본이 월드컵 본선 티켓 경쟁에서 독주 체제를 유지해 왔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중동을 시작으로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각 지역에서 축구붐이 일고 국가적 차원의 지원, 클럽 단계에서의 막대한 재정투입 등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경쟁 구도에는 서서히 균열이 발생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중동 축구의 성장, 축구 굴기를 내세운 중국 축구의 위협에 태국, 베트남 등에서 불고 있는 축구 열풍까지 감안하면 한국 축구는 더 이상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강자가 아니다. 위협적인 피지컬을 기본 무기로 갖춘 호주까지 가세하면서 아시아 축구계의 경쟁구도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슈틸리케호는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시리아전까지 7차전의 일정을 마치면 총 3번의 최종예선 경기를 남겨두게 된다. 오는 6월 13일 카타르전은 원정, 8월 31일 이란전은 홈, 마지막 경기인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전은 다시 원정이다. 시리아전에서 최소한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 자리는 사실상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6차전을 마친 현재 승점 10점으로 조 2위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와 조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의 격차는 불과 1점이다.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시리아도 어느덧 승점 8점을 쌓았다. 세 팀의 위치는 단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뒤바뀔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 중국 등 상대적으로 약체들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우즈베키스탄, 이란 같은 강팀들과의 경기가 최종예선 남은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B조 순위싸움 역시 혼돈에 빠져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3점, 1위), 일본(승점 13점, 2위), 호주(승점 10점, 3위)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세 나라 중 어느 나라도 우리 대표팀에게는 쉽지 않은 상대다. 우리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사우디에 약세를 보여 왔던 것이 사실이고, 일본과의 플레이오프가 성사될 경우 매치업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부담이 된다. 호주는 2015 아시안컵 결승에서 완패를 당했던 상대다. 우리나라는 1948년에 국제축구연맹 회원국이 됐고,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후 30년 넘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우리나라가 다시 월드컵 무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이다. 고도의 상승세에 오른 우리 축구는 멕시코월드컵 이후에는 30년 넘게, 단 한 차례도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8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더 이상 장담할 수 없는 무대가 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이은혜의 풋볼프리즘] 창사의 비극, 돌이킬 수 없는 2017-03-24 10: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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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테도 패하면 월드컵 본선 갈 자격 없는 것 아닌가" 지난 23일 중국전을 앞두고 여느 때처럼 수 많은 프리뷰 기사들이 쏟아졌다. 서두에 소개한 문장은 매체와 종류를 막론하고, 중국전 프리뷰 기사들을 클릭할 때마다 가장 빈번히 눈에 띄었던 '댓글'중 하나였다. 표현하는 방식은 조금씩 달랐지만 맥락상 비슷한 내용의 의견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한국 축구가 언제부터 이토록 중국 축구를 두려워 했냐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냐는, 일종의 자문자답 혹은 우문현답이었다. 그리고 중국전을 마친 직후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이렇게 말했다. "선수와 코치진, 모두가 변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월드컵에 나갈 수 없다." 우리 모두가 답을 알고 있듯 사실 역사는 '어쩌다' 그렇게 되지 않는다. 수 많은 하루가 쌓여 오늘이 된다. 다만 게임의 헤게모니가 바뀌는 것이 한 순간일 뿐이다. 그리고 2017년 3월 23일은 한국과 중국 축구사 모두에 기록될 만한 하루가 됐다. 충격적인 90분 간, 헤게모니는 역전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우리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롱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대표팀 스스로가 "내용은 의미 없다, 오로지 결과만 중요한 경기"라 정의했던 중국전은 이제 그 결과가 그대로 고스란히 한국 축구를 옥죄게 됐다. 패자이니 할 말도 없지만 내용은 더 부끄러웠다. 이전까지 치른 총 32번의 A매치에서 한국은 중국에게 18승 12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국 축구가 중국에 당한 유일한 패배는 7년 전이었다. 지난 2010년 2월 일본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허정무 감독이 이끌고 있던 대표팀이 0-3으로 중국에 완패했다. 하지만 첫번째 패배는 나름대로 쓴 약이 됐다. 우리나라는 그 쇼크를 발판삼아 같은 해 남아공에서 치러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라 밖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거둔 쾌거였다. 조직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차이는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했느냐라고들 한다. 축구도 그런 종목이다. 허정무 감독은 지금 첫번째 중국전 패배 감독이 아니라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끈 지도자로 더 자주 인용된다. 선수의 인성 논란도 '실력'으로 잠재울 수 있는 것이 프로 스포츠의 세계다. 같은 맥락에서 '중국한테도 패하면 월드컵 본선에 갈 자격이 없다'는 일갈에는 중국 그 자체가 아니라 중국 축구의 수준을 폄훼하는 전제가 깔려있다. 국가대표팀은 그렇게 '결과론'의 극단에 있는 존재다. 아무리 훌륭한 인품을 가진 덕장이라도 실패의 낙인을 되돌리지는 못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실패한 지도자다. 아니, 적어도 성공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지도자였다. 한국 대표팀에 부임하기 이전까지 그가 대표팀, 아니 프로팀에서도 거둔 성과는 사실상 전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는 이 낯선 외국인 지도자에게 한국 축구의 재건을 일임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떨어질 대로 떨어진 한국 축구의 신뢰 회복은 어느샌가 슈틸리케 한 사람의 몫이 됐다. 결과가 좋을 때는 모두가 그 상황에 무임승차 할 수 있다. 선수들, 축구협회, 좁게는 대표팀을 지원하는 기술위, 언론도 마찬가지다. '축구'라는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들이 행복해진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그 책임을 지는 것도 슈틸리케 한 사람이다.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이상한 상황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런 상황을 만든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야 하고 거기서부터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한국 축구계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 물론 슈틸리케 감독 본인에게도 '면죄부'가 주어질 가능성은 적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질 위기에 몰려 있던 지난해 10월 "나는 내일이라도 이 자리를 떠날 수 있다. 하지만 되묻고 싶다. 한국 대표팀이 지난 10여 년 동안 10명의 감독을 바꾸며 무엇을 얻었나"고 말한 적이 있다. 성급한 경질과 다급한 언론을 향해 그는 비수라도 꽂듯 반문했다. 그렇다면 되묻고 싶다. 성공한 경험이 없는 지도자가 한국 대표팀에 와서 역대 최장수 재임 기록을 세우면서 이 곳에 무엇을 남겼는지. 지난 2014년 9월 24일에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 치른 중국전 하루 뒤인 3월 24일 바로 오늘, 역대 대표팀 감독 중 최장 기간 재임하는 기록을 세웠다. 재임 기간은 2년 7개월, 날짜로는 912일이다. 최근 20년 동안 슈틸리케 감독보다 오랫동안 한국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수장은 없다. 그런데 그 장본인이 지금 한국 축구에 남기려고 하는 업적은 30년 만의 월드컵 본선 탈락이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의 투혼으로 조용히 민낯을 감췄던 한국 축구의 현주소는 '창사의 비극'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연간 수백억원의 예산을 쓰는 축구협회가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지도자로 무마해 온 여론은 더 이상 기댈 수 있는 결과가 없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되묻는다. 하지만 중국에 패한 것은 하루 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 고비용 저효율의 조직을 방만하게 운영하는 축구협회, 제 역할을 해 본 적 없는 기술위,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하는 전술 없는 감독, 수석 코치도 없는 대표팀 벤치, 더 이상 투혼이라는 허울의 강요를 원치 않는 선수들 그리고 그 상황에 무임승차한 진짜 책임자들. 철저히 변화를 요구하지 못한 언론 또한 이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창사의 비극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처럼 남은 시간 동안 문제점을 잘 보완하고 4전 전승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을 가져오지 않는 한. '총체적 난국'이란 말은 이럴 때 사용하기 위해 있는 표현이 아닐까.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러시아WC] '7년 만의 패배' 한국, 중국 원정에서 0-1 충격패 2017-03-24 09: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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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국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7년 1개월 만의 중국전 패배다.  대표팀은 23일 중국 후난성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지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6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승1무2패(승점10)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으나 어부지리로 조 2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경기를 가진 3위 우즈베키스탄(3승3패, 승점 9)이 4위 시리아에 0-1로 패배하는 바람에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정협을 원톱으로 한 4-2-3-1 포메이션을 선택한 대표팀은 전반 28분 남태희의 중거리 슈팅 말고는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내내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중국의 역습에 휘말리는 장면이 종종 연출됐다. 결국 중국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위다바오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정협을 빼고 김신욱을 기용했고 후반 20분 황희찬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기성용과 지동원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지만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만회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0-1 한국의 패배로 끝이 났다. 대표팀은 24일 귀국해 28일 홈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경기를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BS스포츠 온라인뉴스팀)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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