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WC] 축구협 기술위, 26일 개최…히딩크 역할 '관심' 2017-09-21 15: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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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를 도울 수 있을까. 한국 축구는 히딩크 전 감독에게 어떤 형태의 도움을 요청하게 될까.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 문제를 놓고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한 자리에 모인다. 결론에 따라서는 또 다른 파장을 불러올 수도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다음주 화요일인 26일 오전 9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개최한다. 이후 오전 11시경에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남자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이후에도 끊임없는 '외풍'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대표팀을 둘러싼 악화된 여론의 1차적인 원인은 대표팀 내부에 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경기장 안팎에서 불거진 불미스러운 언동 등이 근본적 원인이다. 여기에 한국 축구에 다시 포커스를 맞춘 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발언과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의 비리, 배임 문제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사면초가 위기에 몰리는 처지가 됐다. 문제를 풀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는 당사자는 많지 않다. 책임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협회 기술위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존재다. 특히 히딩크 감독 역할 논란이 불거진 이후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입장 발표가 진실공방에 휩싸이면서 협회는 자중지란을 자초했다. 여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히딩크 감독 선임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정작 가장 큰 위기를 맞은 것은 신태용 감독이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한 로드맵이 실행되어도 부족한 시간이지만 대표팀은 현재 사령탑의 존재감부터가 완전히 신임을 잃게된 모양새. 신태용 감독 본인에게 허락된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위가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을 놓고 어떤 입지를 취할 지는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됐다. 현재 기술위에는 위원장인 김호곤 부회장을 필두로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 주역인 FC 서울 황선홍 감독, 김병지 위원 등 히딩크 감독을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 인물들이 두루 포진되어 있다. 수원의 서정원 감독, 성남의 박경훈 감독을 비롯해 현직 K리그 지도자들이 기술위 소속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향후 1년 동안 월드컵 본선을 준비해 가는 과정에서 리그와 대표팀의 상생은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고, 이들 감독들이 생각하는 대표팀 코칭 스태프의 이상적인 그림과 역할에 대한 조언도 상당한 중요성을 갖는다. 현재로서는 기술위가 26일 회의에서 히딩크 감독에게 기술고문 역할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지배적이다. '감독'으로 복귀시키라는 일반 여론이 사실상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축구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히딩크 감독의 '순수한 의도'를 고려했을 때 국제 축구 무대에서 네크워크와 정보력이 취약한 협회 입장에서도 기술고문 역할은 수요를 충족시키는 부분인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어디까지, 어느 정도를 맡길 것인가다. 두루뭉술한 수사와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한 예우차원의 겉치레식 역할 맡기기는 지금까지 불거진 논란보다 더 큰 비판을 자초할 수 있다. 축구협회와 기술위가, 다른 논란에 대한 책임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가장 중요한 '대표팀 경기력' 문제에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26일은 마지막으로 주어진 '골든타임'이다. 10월 초 성사된 러시아와의 평가전처럼 향후 A매치 평가전 협상 역할부터 피지컬 코치, 전력분석관 보충 문제,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조언과 팀 내 융화 방안 등에 대한 노하우 공유 등 '히딩크'라는 자산을 통해 우리 대표팀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결코 적지 않다. 그렇기에 더더욱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히딩크 전 감독에게 어떤 역할을 맡기고, 무엇에 관한 도움을 구할 것인지,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인지는 누구보다 기술위의 머리에서 가장 구체적인 답이 나와야 한다. 그 조직 안에는 히딩크 전 감독과 함께 대표팀 현역 시절을 경험한 인물도 있고, 히딩크 감독과 함께 협회 행정을 이끌며 경험한 인물도 있고, 전현직 지도자들과 한국 축구의 오늘, 미래를 알고 있는 인물들이 사실상 모두 포함되어 있다. 한 달 가까이 기민하지 못한 행정처리 능력과 협회 안팎에서 불거진 전, 현직 수뇌부의 구설수로 인해 월드컵 9회 연속 본선행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고도 제 발등을 찍고 있는 축구협회. 그 문제를 풀어야 할 기술위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 지는 다시 한 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러시아 WC] 김호곤 위원장 "히딩크 측 제안, 공식적이라 ... 2017-09-15 11: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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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의 '복귀 여론'이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히딩크 재단 노제호 사무총장 간의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히딩크 재단측에서 축구협회가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전에 히딩크 감독의 합류 의사를 사전에 전달했다는 주장이이 언론을 통해 이어지자 김호곤 위원장이 다시 한 번 공식입장을 밝혔다. '사전교감'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아래는 대한축구협회가 15일 출입기자단을 통해 공지한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입장 전문이다.  -김호곤 기술위원장 입장 전문- 본인과 노제호 히딩크 재단 사무총장과의 문자 메시지 등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혼선을 드린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아래와 같이 당시 상황과 저의 입장을 밝히오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지난 6월 19일 기술위원장 부임 전(기술위원장 부임은 6월 26일) 노제호 총장으로부터 카톡 메시지를 수신한 바 있음. - 카톡 메시지 내용은 아래와 같음. (원본 파일 첨부) - 당시 메시지 내용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감독 제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었기에 이 문자 메시지를 그 후로는 잊고 있었음. -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카톡 메시지 한 통으로 제안하는 것은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음. -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본인을 비롯한 기술위원들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촉박한 상황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선수 파악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고려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음. 또한 기술위원회에서는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르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하면 본선까지 해당 감독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음. - 기술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노제호 총장이 만나자는 내용으로 두 차례 더 문자를 보내왔으나, 위와 같은 이유로 만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답변을 하지 않았음. - 카톡을 통한 문자 메시지 수신 이외에 본인이 노제호 총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적은 없었음. - 전화통화는 그동안 없다가 지난 9월 6일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벡전을 끝내고 귀국후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처음 통화했음. 통화내용은 노제호 총장으로부터 나온 언론 보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직후에 나오는 등 시기와 방법이 적절하지 않고,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내용이었음. - 어려운 여건하에서 본인의 축구 인생을 걸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음. - 내년 러시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경험있고 능력있는 분들의 도움은 언제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음.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러시아 WC] 평행선 달리는 히딩크-축협, 러시아서 조우 2017-09-15 1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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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러시아에서 만나게 된다. 남자 축구대표팀은 내달 유럽 원정으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첫 상대는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다. 이 매치업을 성사시키는데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한 장본인은 히딩크 전 감독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10월 7일 러시아에서 치러지는 우리나라와 러시아 국가대표팀 간의 평가전 현장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직접 방문할 것이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4년 동안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고 이후 러시아축구협회 및 러시아 축구계 전반에 걸쳐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가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만큼 평가전 상대로 인기가 높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본선행을 확정지은 직후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10월 A매치를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은 한국과도 깊은 연을 맺고 있는 히딩크 감독과 히딩크 재단측의 역할이 컸다. 사실상 본인이 매치메이커 역할을 한 것이나 다름 없는 히딩크 감독이 10월 7일 한국과 러시아의 평가전 경기 현장을 직접 찾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다. 또 히딩크 감독은 이미 러시아축구협회로부터 초청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된 러시아와 달리 한국 축구계는 2002년 이후 약 15년 만에 다시 대표팀 이슈로 전면에 등장한 히딩크 감독의 존재로 인해 일대 혼란에 빠졌다. 축구대표팀이 지난 6월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월드컵 최종예선 탈락위기에 놓인 시점에 히딩크 감독이 직접 한국 대표팀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축구협회 관련 당사자들은 물론 신태용 감독, 대표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의 당사자인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지난 6월 히딩크 재단 노제호 사무총장으로부터 SNS 메시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으시다'는 취지의 내용을 받았지만 본인이 확답을 줄 상황이나 위치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당시 축구협회는 전임 슈틸리케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동반사퇴하며 남자대표팀 지도부가 초유의 공백사태를 맞았다. 축구협회 고위 임원인 김호곤 부회장이 히딩크 재단측의 연락을 받았을 시점은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취임하기 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 지휘봉을 넘겨 받아 월드컵 본선행을 달성한 신태용 감독이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원정경기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히딩크 재단측을 통해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행을 희망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본인의 입장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론과 의혹이 확대되자 히딩크 감독은 급기야 14일 네덜란드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에 측근을 통해 한국대표팀을 돕고 싶다는 뜻을 대한축구협회 측에 전달했으며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어떤 형태로든, 어떤 방식이든 한국이 원한다면 대표팀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내년 월드컵 기간 동안 미국 폭스TV 해설자로 계약이 되어 있어 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는 힘들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히딩크 감독의 입장 표명 이후 축구협회 측은 "한국 축구와 우리 축구대표팀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하여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상태다. 협회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복귀'를 외치는 여론은 한국 국가대표팀을 돕고 싶다던 히딩크 감독의 의사가 왜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는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원하면 돕겠다'는 히딩크 감독.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조언을 구하겠다는 축구협회. 좋든, 싫든 양측은 내달 초 러시아에서 만나게 됐다. 월드컵이 열리는 장소에서. 출발부터 위기의 연속인 신태용호가 운명의 땅 러시아 입성부터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러시아 WC] 히딩크 기자회견 "한국 위해 일할 뜻 있다" 2017-09-14 19: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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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어떤 식으로든 한국 축구를 도울 의사가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이것이 현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초미의 관심사가 집중된 사안이라 논란만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공을 축구협회에 넘겼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14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호텔에서 통신사인 연합뉴스 등 유럽 주재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에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돕고 싶다"는 뜻을 현지에 모인 취재진들을 통해 밝혔다. 갑작스런 히딩크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복귀설은 이달 초인 지난 6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면서 불거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우리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 자리를 막판까지 추격하던 시리아가 이란 원정에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우리나라는 시리아를 승점 2점 차로 간신히 제치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직행에 성공했다. 아시아 최다 본선행이라는 성과를 올렸지만 자력진출이 아닌 어부지리 본선행이다보니 대표팀 경기력은 물론 축구협회의 무능함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본선행을 확정지은 다음 날 몇몇 매체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다시 맡을 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최근 축구 대표팀이 보여주고 있는 무기력한 경기력에 실망한 여론이 '히딩크 복귀론'에 힘을 실으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현재 "히딩크 감독을 다시 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청원까지 게시된 상태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다시 맡고 싶다는 보도가 본인이 아닌 히딩크 재단측 인물의 발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특히 협회가 본선행을 확정지은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을 불과 2개월 만에 해지하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상황 자체에 원론적으로 거부감을 표시해 히딩크 감독의 복귀 가능성은 그대로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듯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거워진 여론은 히딩크 감독 본인이 구체적인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끊이지 않고 '복귀설'을 옹호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4일 오전에는 축구협회 전, 현직 임원들이 무분별한 법인카드 사용 등으로 인한 배임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는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축구협회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복귀설이 흘러 나온 지 약 열흘 만에 공식석상에 나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히딩크 감독은 최초에 전해진 것과 같은 논조의 입장을 반복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히딩크 감독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한국 국민이 원하고 필요로 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어떤 것도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뒤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2002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힘들다. 신태용 감독을 사령탑으로 결정한 협회의 결정은 존중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처음으로 '복귀설'이 불거졌을 당시 히딩크 재단측은 몇몇 언론을 통해 히딩크 감독이 지난 6월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 탈락 위기에 놓이자 한국을 돕고 싶다는 뜻을 비공식적으로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을 성적부진으로 경질했으며 급하게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을 진행했고 올림픽대표팀과 U-20 대표팀 등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을 새롭게 사령탑에 임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7월 대표팀 감독직에 취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종예선 잔여 2경기였던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 두 경기를 무실점 무승부로 마무리지으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취임 불과 두 달 만에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더 큰 문제는 히딩크 감독의 '애매한' 입장 발표가 축구협회와 대표팀을 더욱 심한 혼란에 몰아 넣게 됐다는 점이다.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를 도와줄 의사가 있으나 축구협회에 공식적으로 의사를 타진한 것이 아닌 여론을 통해 의중을 전달한 히딩크 감독의 '의도'에 축구협회 수뇌부가 스스로 답을 내 놓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 현직 임직원의 비리 문제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협회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러시아 WC] 신태용 감독 "공격 축구로 재시작" 2017-09-07 10: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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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남자 축구대표팀이 귀국했다. 사령탑인 신태용 감독은 '공격축구'를 천명하며 재출발을 선언했다. 우즈베키스탄 원정길에 올랐던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기성용, 구자철, 손흥민, 황희찬 등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현지에서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했으며 신태용 감독과 K리그 선수들, 중국과 일본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포함해 총 16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입국장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신태용 감독은 "목표했던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이제는 앞으로 한 걸음 나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향후 포부를 밝혔다. 최종예선 잔여 2경기를 남기고 중도에 지휘봉을 넘겨 받은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본선행 실패 위기에 놓여 있던 대표팀 분위기를 가까스로 수습했다. 하지만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승부보다 '생존'이 우선이었던 까닭에 안정과 수비지향적인 노선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대표팀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하고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기 위해 수비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는 강팀들을 상대로 경기하면서 우리도 그저 내려 앉는 것이 아니라 맞붙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싶다"는 의중을 밝히기도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과한 대표팀은 내달 10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다시 소집될 예정이다. 10월 A매치는 7일과 10일 두 차례 모두 유럽 원정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10일 경기는 아프리카 팀인 튀니지와의 대결이 확정됐다. 아직 협상 중에 있는 7일 평가전 상대국으로는 내년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가 거론되고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러시아 WC] '만신창이 본선행' 신태용호, 숙제 산더미 2017-09-06 03: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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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전세계적으로도 찾아 보기 힘든 대업이다. 200여 개가 넘는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 가맹국 중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나라는 고작 6개 뿐이다. 우리나라는 브라질(21회 연속), 독일(16회 연속), 이탈리아(14회 연속), 아르헨티나(11회 연속), 스페인(10회 연속)에 이은 대기록을 세웠다. 아시아에서는 최초이다 최다 진출국이다. 하지만 영광스럽기만한 성과는 아니다. 그저 '대업'이라고 눈가림 하기에는 '수치'스러운 순간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했지만 신태용호가 가야 할 길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6일 0시 우즈베키스탄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차전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우즈베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4승 3무 3패, 승점 15점을 챙긴 우리나라는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왔다. 그러나 자력이 아닌 '어부지리'였다. 우리나라는 같은 시각 이란에서 열린 이란과 시리아의 경기가 다행히 2-2로 마무리 되면서 막판까지 추격을 벌이던 시리아(승점 13점)를 승점 2점, 간발의 차로 제치고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이 주어지는 A조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90분 정규 경기가 모두 마무리 된 이후까지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날 원정으로 경기를 치른 시리아는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강호 이란을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집념을 보였다. 다행히 이란이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에 연이어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지만 시리아는 90분 경기가 다 종료된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 종료를 약 1분 남긴 상황에서 한 골을 더 넣으며 극적으로 2-2 무승부를 만들어 냈다. 경기 시간이 조금 더 남아 있거나 시리아가 골을 더 몰아쳐 승리를 챙겼다면 우리나라의 본선 직행도 무조건 장담하기 힘들었을 상황이었다. 그런 이유로 신태용호가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뤄냈음에도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대표팀을 향한 '불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승점 2점을 더 가져온 본선행이지만 그것이 완전한 자력이 아닌 상대적 결과인데다, 막판까지 조 1위 이란을 상대로도 사력을 다 한 시리아의 모습과 비교되면서 질타의 시선은 더 커졌다. 우리 대표팀은 그 어떤 경기보다 승리가 간절했던 우즈벡전에서조차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하는 아쉬운 결정력을 보였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쉬운 예선 통과는 없었지만 이번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은 그 어느 때보다 수치스러운 경기 내용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왔다. 실망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대표팀의 경기력 하락이다. 특히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 문제는 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에이스 손흥민의 무득점과 단순화 된 득점 루트는 이번 최종예선을 역대급 '악몽'으로 끌고 온 가장 큰 원인이 됐다. 10차전 우즈벡전 무승부를 포함하면 우리 대표팀은 이번 최종예선 기간 동안 원정 경기에서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 불안에 공격진의 무득점까지 계속되면서 감독의 리더십은 결정적인 순간 와르르 무너졌고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 놓고 대표팀 사령탑이 경질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내용이야 어찌됐든 결과적으로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해 '최악의 사태'는 막았지만 자칫하면 소방수로 나선 신태용이라는 젊은 지도자를 잃게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축구 전체의 위기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상황은 최악이었지만 신태용 감독은 취임 이후 그 어떤 선수들보다 핵심 전력으로 활용 가능한 K리거들을 고르고 또 고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근본적으로는 그런 노력들이 어떻게든 월드컵 본선행을 일궈내는 원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다. 코칭 스태프가 한 달 넘게 K리그 현장을 누빈 덕분에 국내파 선수들 중에서는 최정예 자원들을 불러들였고 신태용 감독은 직접 발로 뛰고, 머리를 숙여 구단들의 조기 소집까지 끌어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했던 9차전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선발명단에 대거 중용된 것은 2주 가까이 손발을 맞춘 K리거들이 아니라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다 막바지에 합류한 선수들이었다. 물론 감독이 세운 전술과 전략 그리고 그 원칙에 맞는 선수를 기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활용할 수 없는 선수를 무턱대고 선발로 내세우라 요구하는 것은 월권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란전과 우즈벡전에서 승패를 가르는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이며 경기 흐름을 가져온 것은 후반 막판에 교체 투입되어 들어 간 이동국, 염기훈 같은 K리그 공격수들이었다. 이 시행착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중요한 경기에서 작성한 선발명단과 선수 교체투입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파악하는 일은 출발점이다. 이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국내파 선수들과 해외파 선수들이 공존해 월드컵에 가야하는 대표팀의 전력 극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물론 갑작스레 지휘봉을 넘겨 받은 신태용 감독에게 내용과 결과 모든 측면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던 것은 사실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이 어부지리든, 상대적인 것에서든 월드컵 본선 티켓을 가져 온 것만으로도 큰 박수를 받아야 마땅한 것도 분명하다. 하지만 월드컵은 그저 출전하기 위해 있는 대회가 아니다. 아무리 밟고 싶어도, 30년 넘게 그 무대를 밟지 못하는 나라들도 있다. 신태용 감독과 대표팀의 진짜 '숙제'가 이제부터인 이유다. 당장의 본선행에 취해 날카로운 평가를 뒤로 하고 냉정한 시선을 잃는다면 한국 축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또 한 번의 '월드컵 망신'일 뿐이지 않을까.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러시아 WC] 한국,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우즈벡전 0-0 2017-09-06 02: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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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장면은 없었고, 경기 내용은 아쉬웠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다. 우리나라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무승부로 마무리지으면서 승점을 추가한 신태용호는 시리아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A조 2위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챙겼다. 6일 0시 우즈베키스탄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차전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홈 팀 우즈벡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보탠 우리나라는 최종예선 4승 3무 3패, 승점 15점을 기록해 아슬아슬하게 월드컵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열린 이란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시리아가 승리했을 경우 본선행에 실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다행히도 두 팀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마무리 되면서 시리아는 승점 13점에 머물러 조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우즈벡을 상대로 깜짝 스리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오른쪽 풀백 최철순이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김영권, 장현수, 김민재로 스리백 수비 라인을 세우고 좌우 윙백에 각각 수원 삼성의 김민우와 FC서울의 고요한을 택했다. 중원에서는 권창훈과 정우영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 공격에는 양측면에 이근호와 손흥민, 중앙에 대표팀 막내 황희찬이 출격했다. 양 팀 모두 무승부는 크게 의미가 없는 결과였던 만큼 경기는 초반부터 시종일관 빠른 템포로 전개됐다. 우리 대표팀은 최전방의 황희찬이 하프라인 부근부터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반 1분에 때린 기습적인 슈팅이 우즈벡 골대를 강타하는 등 황희찬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공격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역시 승리가 간절한 우즈벡의 파상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최전방의 세르게예프를 중심으로 공격 2선의 쇼무로도프, 카이다로프와 베테랑 제파로프가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우리 스리백 수비진 사이의 빈 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냈다. 후방에 탄탄한 포백라인을 세우고 우리 공격 시에는 미드필드진이 이중으로 수비벽을 친 우즈벡은 빠른 역습으로 측면 돌파에 성공하며 점차 공격 점유율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세를 올려가던 우즈벡의 공격은 전반 20분 카이다로프가 우리 문전 중앙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추며 더욱 상승세를 탔다. 중앙에서 완전히 공간히 열린 상황에서 슈팅 찬스를 잡은 카이다로프가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다행히도 공은 골대를 맞고 흘러나왔다. 우리 대표팀은 간신히 실점위기를 모면했다. 상대의 거센 공격이 계속 되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이 내세운 스리백 카드는 좌우 윙백의 공수 전환 움직임이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우리 대표팀의 공격은 전반 중반까지도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최전방 공격수들과 중앙의 권창훈, 정우영도 유기적인 패스워크로 상대 수비를 허무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등 약속된 움직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난한 공방전이 계속되면서 경기는 의외의 방향으로 과열돼 갔다. 전반 35분에 정우영이 공중볼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던 중 우즈벡 오딜에게 발이 높게 올라가면서 옐로우카드를 받았다. 그러자 전반 38분에는 하프라인을 넘어 역습을 시도하던 우리 대표팀의 이근호를 저지하던 우즈벡의 카이다로프가 위협적인 동작으로 이근호를 가격해 경고를 받으며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0-0 균형이 깨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대표팀은 예기치 못한 교체카드까지 사용하게 됐다. 이날 스리백 중앙 수비수로 나섰던 장현수가 전반 43분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예기치 못한 시점에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장현수를 빼고 구자철을 투입해 공수 밸런스 조절에 나섰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반 막판에는 이날 경기 시작 이후 가장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상대 문전 중앙꺼지 돌파해 들어간 손흥민이 측면으로 돌아서며 열린 공간에서 완벽한 슈팅 찬스를 얻은 것. 그러나 손흥민이 오른발로 때린 강력한 슈팅은 그대로 골대를 강타한 뒤 흘러나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우리 대표팀은 결과적으로 전반 45분 동안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점유율에서도 우즈벡에 6:4로 밀리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우즈벡은 후반들어 빠른 타이밍에 연이어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회심의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6분에는 베테랑 제파로프를 빼고 공격 에이스인 라시도프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또 후반 13분에는 세르게예프를 빼고 게인리히를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다. 우즈벡을 대표하는 공격수인 게인리히는 K리그에서도 활약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자원으로 득점을 노리는 우즈벡 벤치는 두 명의 공격자원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우리 대표팀은 후반 초반 이후 이근호, 손흥민이 거세게 슈팅을 퍼부었지만 모두 세밀한 마무리로 연결되지 못하며 여전히 무득점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예상치 못한 변수는 또 발생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7분 이근호를 빼고 염기훈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고자 했으나 권창훈이 부상으로 더 이상 뛸 수 없게 되면서 염기훈이 권창훈 대신 투입되는 변칙이 발생했다. 그러나 염기훈 투입 이후 양 측면 돌파가 활발해 지면서 우리 대표팀 공격은 활기를 띄게 됐다. 후반 22분에는 측면에서 빠르게 연결된 패스 이후 김민우의 기습적인 슈팅이 이어지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공략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흘러 우즈벡 수비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공격진 숫자를 대거 늘린 우리 대표팀이 쉴 세 없이 상대를 압박하면서 점차 공격 점유율도 높아졌다. 문제는 단 한 골이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지만 침착한 마무리가 어느 팀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후반 35분에는 빠르게 측면 돌파에 성공한 고요한이 완전히 열린 공간에서 완벽한 슈팅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 역시 어설픈 패스로 마무리 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기훈 투입 이후 눈에 띄게 빨라진 우리 대표팀 공격은 템포를 올려가며 파상공세로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33분 이근호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우즈벡 수비라인이 눈에 띄게 헐거워진 상황에서 우리 대표팀은 최전방에 이동국, 황희찬, 손흥민, 염기훈에 이어 양쪽 측면에서 김민우와 고요한까지 활발히 공격에 가담하며 막판까지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공격에 힘을 실으면서 위기 상황도 나왔다. 후반 35분 우리 수비가 허술해진 틈을 타 우즈벡의 게인리히가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기습적으로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다행히 김승규의 선방에 막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우리 대표팀은 후반 37분에 김민우가 상대 파울을 유도해 내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만들었지만 약속된 움직임이 나오지 못하면서 득점은 또 한 번 무산됐다. 후반 40분에는 김민우가 문전 앞으로 올린 크로스에 이동국이 정확히 머리를 갖다대며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하는 장면이 다시 한 번 나왔다. 그러나 이 슈팅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또 한 번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동국은 정규 경기 시간 종료 직전에도 상대 문전 정면에서 결정적인 슈팅기회를 잡았으나 패널티 중앙에서 강하게 때린 슈팅은 또 한 번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이전까지 승점 14점을 기록하고 있던 우리나라는 이날 우즈벡전 무승부로 승점 15점, A조 2위를 차지했다. 9차전에서 카타르를 잡고 승점 12점을 확보하며 A조 3위로 치고 올라 우리나라를 맹추격했던 시리아는 조 1위 이란을 상대로 막판까지 분전했지만 2-2 무승부에 그쳐 승점 13점에 머무르면서 우리나라에 승점 2점을 뒤져 조 3위로 최종예선을 마감해 본선 직행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시리아는 승점 13점으로 동률을 이룬 우즈벡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챙겨, 내달 10월 B조 3위 팀과의 대결을 통해 다시 한 번 본선행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한 우즈벡은 시리아에도 밀려 조 4위로 떨어지면서 또 한 번 본선행 실패의 분루를 삼키게 됐다. 우리나라는 이날 우즈벡전에서 경기 막판까지 쉴 새 없이 슈팅을 퍼부었지만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한 채 최종예선에서 4승 3무 3패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했다. 대표팀의 저조한 득점력은 향후 신태용 감독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히게 됐다. 무엇보다 자력이 아닌 '어부지리'로 본선행 티켓을 가져 온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대표팀 전력 보강과 산적해 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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