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K리그 인천 사령탑 부임 2018-06-08 17: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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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가 욘 안데르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는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약 2년 동안 북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지낸 바 있다. 8일 인천 구단 관계자 등은 "노르웨이 출신의 안데르센 감독이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유럽 무대에서 오랜 선수생활을 한 것은 물론 다양한 선진축구 시스템을 경험한 지도자인 만큼 향후 인천에도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올해 초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계약기간이 마무리 된 욘 안데르센 감독은 홍콩을 비롯 아시아 여러 국가 팀들과 접촉하며 새로운 행선지를 물색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들어 차기 행선지로 한국행이 급부상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북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 다시 한국팀을 맡게 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 안데르센 감독의 인천행에는 박항서, 정해성 감독의 베트남 진출을 성공시킨 에이전트사 DJ매니지먼트의 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DJ매니지먼트의 이동준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동아시아 축구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프로팀은 물론 국가대표급 지도자들의 또 다른 활로 모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럽 출신의 안데르센 감독이 북한에 이어 한국에서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이동준 대표의 작품이다. 2017 시즌에도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하며 저력을 보였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그러나 2018 시즌들어 초반 팀 성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끝내 이기형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이후 박성철 코치가 임시로 팀을 맡아 온 가운데 6월 들어 K리그가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하자 빠르게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서면서 안데르센 감독과의 계약을 마무리 짓는데 성공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욘 안데르센 감독은 선수시절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주로 활약했으며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등 명문 클럽들을 거쳤다. 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은퇴 이후에는 2000년대 들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6년 북한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수락하는 이색적인 도전을 이어갔다. 북한에서는 부임 첫 해에 A매치 8경기에서 6승을 기록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얻어 1년 재계약에 성공하기도 했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끌던 북한 대표팀은 지난해 말 일본에서 치러진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당시 우리 대표팀신태용호와 만나 자책골을 내준 끝에 아쉽게 0-1로 패했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했다. 북한에 이어 K리그 인천의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안데르센 감독은 최근 조성된 남북 화해무드 분위기와도 관련돼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獨 언론 "나겔스만, 레알 감독 제의 거절"…지단 후임은 여전히 미궁 2018-06-04 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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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펜하임의 젊은 명장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했다. 독일 ‘빌트’는 4일 “레알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에게 접근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룬 지네딘 지단은 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감독직을 사임했다. 이에 다양한 감독이 레알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이번 시즌 호펜하임을 분데스리가 3위로 올려놓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나겔스만 감독도 역시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특히 1순위로 원했던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한 상황, 나겔스만 감독의 차기 감독설이 더 힘을 얻었다. 그러나 이 매체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은 레알의 제의를 거부했다. 이제 레알은 프리시즌동안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한다. 포체티노와 나겔스만을 제외한 레알의 차기 감독에는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막시밀리아노 유벤투스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호세 마리아 구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독일 빌트 캡처] (SBS스포츠 온라인뉴스팀)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스페셜영상] JS컵, 박지성의 꿈은 계속 된다 2018-04-24 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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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재능들에게만 허락되는 일이 있다. 우리는 그런 일에 '사명(使命)' 혹은 '숙명(宿命)'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에이스, 영원한 캡틴이라는 사명을 이어 받은 몇 안되는 재능이다. 그들에게 허락된 사명 중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바로 누군가의 '꿈'이 되는 일일 것이다. 박지성을 보며 축구선수가 되기를 꿈꾼 수많은 선수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 축구의 가장 정점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그들 역시 누군가의 꿈이 되고 있다. 오래전 박지성을 인터뷰 했을 때 그는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꿈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리고 매년 박지성이 주최하고 있는 JS컵 유소년 축구대회는 바로 그런 꿈의 발현이자 약속이다. 참가하는 팀의 규모나 연령대, 대회방식이나 운영상의 특징에는 불가피한 변화가 있었을지언정 대회를 이어가겠다는 박지성의 의지에는 이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어보인다.  사실 JS컵은 박지성 혼자힘만으로는 꾸리기 어려운 규모의 국제대회다. 올해에는 정정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 U-19 대표팀을 비롯해 모로코, 멕시코 그리고 베트남 연령별 대표팀이 초청돼 실력을 겨뤘다. 대한축구협회를 비롯 축구계 선후배들과 다양한 분야의 도움과 지원이 없었다면 치러내기 힘들었을 큰 규모의 대회를 박지성은 본인의 이름을 걸고 유소년 축구의 미래라는 큰 뜻을 위해 매년 꿋꿋이 지켜오고 있다. 올해 대회 마지막 일정에는 우리대표팀과 베트남 대표팀 간의 경기가 성사됐는데 베트남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돌풍을 일으킨 '박항서 매직'을 등에 업고 우리 축구팬들 못지 않게 많은 수를 자랑하는 베트남 축구팬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멀리 베트남에서부터 직접 날아 온 박항서 감독도 현장을 찾아 뜨거운 축구 한류에 더욱 힘을 보탰다. 이제 JS컵은 해를 거듭할 수록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 유소년 축구 성장의 현주소를 가늠케 하는 중요한 나이테가 되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치러진 FIFA U-20 성공의 밑바탕에는 1년 전 치러진 JS컵을 통해 미리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대표팀 선수들의 성장과 경험치가 큰 몫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매년 계속되는 JS컵과 함께 박지성의 꿈도 계속된다. 그의 꿈은 더 이상 월드컵 4강 신화에 머물러 있지 않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또 다시 꿈은 이루어진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2002년 포르투갈전' 박지성 골, FIFA 월드컵 원더풀 ... 2018-04-21 12: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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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을 상대로 터뜨린 박지성의 골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역대 월드컵 '원더풀 골 베스트 8'에 뽑혔다. FIFA는 2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 통해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나온 약 2400골 가운데 8개의 ‘원더풀 골’을 소개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인 포르투갈전에서 이영표의 크로스를 받아 가슴 트래핑을 한 뒤 오른발 터치로 수비수를 제친 후 침착한 왼발 슛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한국은 포르투갈을 1-0으로 누르고 2승 1무(승점 7점)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며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박지성은 FIFA와의 인터뷰에서 “콘세이상이 슈팅을 막으려고 달려들어 페인팅 후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으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만 했는데 현실로 이뤄졌다. 생각보다 훨씬 더 짜릿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박지성의 골 외에도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나온 '축구의 신' 펠레의 골과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선수 6명을 제치고 아르헨티나의 4강 진출을 이끈 디에고 마라도나의 골,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나온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발리슛 등이 월드컵 베스트 골에 선정되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스포츠 온라인뉴스팀)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김동진-김봉진 활약' 홍콩 키치SC, 리그 조기 우승 확정 2018-04-16 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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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과 김봉진이 소속된 홍콩 키치 SC가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키치는 지난 13일 홍콩의 몽콕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페가수스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치는 14승 2무 승점 44를 기록, 2경기를 남겨 놓고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키치 소속인 한국인 선수 김동진과 김봉진도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2016년 시즌 이후 서울 이랜드에서 키치로 이적한 김동진은 팀의 2년 연속 우승에 일조했다. 김동진은 “내년 시즌도 키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다음 시즌에도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할 것을 밝혔다. 2016년 8월 키치로 이적한 김봉진은 지난 시즌 톱 3과 시즌 베스트 11에 뽑히며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역시 팀의 주축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한편 키치는 오는 18일 전북 현대와 ACL E조 마지막 조별 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키치 SC 홈페이지 캡처] (SBS스포츠 온라인뉴스팀)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30주년 맞은 차범근 축구상, '팀 차붐'으로 진화…독일원정까지 2018-03-27 14: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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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차범근 축구상이 뜻깊은 순간을 맞았다. 제정 3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도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상의 형태도 달라졌다. 앞으로는 개인상이 아닌 '팀 차붐' 탄생한다. 26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에 위치한 태평홀에서 '제30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차범근 축구상을 만들고 지난 30년 동안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차범근 전 감독,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장원직 부위원장은 물론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후원을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 임광욱 이사와 코카-콜라의 박형재 상무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차범근 축구상'은 지난 1988년 차범근 전 감독이 현역에서 은퇴한 직후 우리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프로젝트다. 지난 30년 동안 초등학교 연령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국 축구의 주역으로 성장해 온 걸출한 수상자를 배출해 왔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은 물론 기성용, 황희찬, 백승호, 이승우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 중 상당수가 유소년 시절 차범근 축구상을 수상한 바 있다. 30주년을 맞으면서 규모가 확대된 차범근 축구상은 대상, 우수상 등으로 개인상 위주로 진행되던 기존 수여방식에서 벗어나 최대 13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팀 차붐'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시상 방식을 변경했다. '팀 차붐'에 선정된 선수들은 오는 9월 차범근 감독과 함께 독일 원정길에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분데스리가 유소년 클럽 팀과 현지에서 직접 맞대결을 펼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올해 차범근 축구상 베스트일레븐에는 임재문(경기 부양초), 김전태수(경기 신곡초), 이재민(신정초), 최준영(진건초), 이윤건(제주동초), 이유민(서울숭곡초), 김연수(대전시티즌 유스), 강현수(서울 대동초), 김민혁(울산현대 유스), 고준건(제주유나이티드 유스), 양승민(서울 잠전초) 선수가 선정됐다. 최우수 여자선수상에는 유지민(인천가람초) 선수가, 최우수 지도자상은 김승제 감독(제주서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차범근 축구상이 서른살의 연륜이 쌓이는 동안 배출한 수상자들을 보면 우리 축구의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선구자는 늘 어려운 법인데 30년 전에 누군가는 '초등학교 선수에게 왜 이렇게 큰 상을 주실까'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 축구에 있어 축구선수 차범근은 늘 선구자적 존재였습니다. 오늘 이 상을 수상하는 선수들은 보이지 않는 훈장을 가슴에 다는 것과 같습니다. 차범근 축구상이 앞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 꿈의 트로피가 되기를 바랍니다"며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시상식장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한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은 물론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기성용, 손흥민, 이근호, 박주호, 황희찬, 김승규 등 현역 태극전사들이 등장해 30년 동안 한국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애써온 차범근 전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소년 축구 발전이 곧 우리 축구의 미래라고 생각했던 차범근 전 감독은 이날 행사에서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현역 은퇴 이후 척박한 환경에도 유소년 축구상을 만든 것은 물론 한국 축구선수 중에서는 가장 먼저 유소년 축구교실을 열고 무려 30년 동안 아이들이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온 당사자였기 때문이다. 차범근 전 감독은 이날 행사 소감을 밝히며 "지난해 처음으로 '팀 차붐'을 만들어 분데스리가 원정에 떠나봤습니다. 첫 시도였음에도 이후 분데스리가 관계자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무척 뛰어났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전해듣고 무척 기뻤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이 상을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 상은 받은 선수들은 겸손한 자세로, 더 열심히 훈련해 큰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축구 유망주들이 언젠가는 박지성, 손흥민 같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말고 이 꿈에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며 깊은 소회를 전했다. '차붐' 차범근은 한국 축구가 배출한 역사상 가장 걸출한 재능 중 하나다. 그가 선수로서 축구화를 벗은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축구상을 만드는 일이었다. 힘든 순간도 있었고,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차범근은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그 상을 지키고 빛내기 위해 묵묵히 노력해 왔다. 그리고 30주년이 된 지금, 차범근 축구상은 한 개인, 몇몇 선수에게만 수여하는 상이 아니라 포지션별 우수선수를 선정해 매년 '팀 차붐'을 탄생시키는 더 큰 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진화하게 됐다.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레전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먼저 한국 축구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사진= 스포츠공감 제공]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스포츠피플] 절망의 끝에서, 박항서 감독의 메시지 2018-03-16 1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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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예순을 바라보는 남자가 있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공식처럼 '중년의 위기'라는 수식어를 곧잘 사용하곤 한다. 세월의 흐름은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그것도 반강제적으로 절망이라는 감정과 마주하게 한다. 20대 젊은이들은 종종 말한다. 모든 것이 어렵다고. 열정과 목표만 보고, 그저 앞만 보고 달리면 언젠가 꿈이 현실이 됐던 세상은 그들에게 다른 나라의 이야기다. 기회가 없어서, 실패할 것이 너무 뻔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의 많은 20대는 꿈을 꾸는 대신 어딘가 안주할 수 있는 '현실'을 찾고 있다. 그런데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2018 AFC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과 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내놓은 답은 달랐다. 약해도 이길 수 있다, 절망은 끝이 아니라고. 60대를 눈앞에 두고 국내 무대에서 완전히 설 자리를 잃었던 노장 감독과 아시아 축구계에서는 존재감조차 미비했던 약체 베트남의 젊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기적을 일으켰다. 우리는 거기에서 2002년의 향수를 찾으려 애썼다. 어쩌면 우리가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그 '기적'의 이유를. 3월 초 다시 베트남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던 박항서 감독을 SBS스포츠는 지난 2월 서울 모처 호텔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SBS스포츠의 '스포츠피플'과 만난 박항서 감독은 만나기 전에도 수차례 인터뷰를 고사했던 것처럼 만나서도 수차례 "베트남 축구의 성공은 제가 혼자 이룬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성공은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어요. 2002년의 그것도 그랬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이고 또 겸손했다. 박항서 감독이 지금의 기적에 흥분하지 않는 것은 그가 기적을 믿지 않아서는 아닐 것이다. 단지 축구계, 아니 스포츠의 영역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기적이란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2002년 히딩크 감독을 통해 철두철미한 계획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는 사실을 배운 감독 박항서는 지금도 그때 적어놓은 노트들을 들추며 위기에 대처하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 거둔 성공보다는 앞으로 거둬야 할 성공이 더 많아야 한다는 도전의식. 동시에 결국 성공하는 팀의 가장 큰 원동력은 '신뢰'라는 또 한 번의 강조. 절망의 끝에 서 있는 당신에게 박항서 감독은 말한다. 달라진 것은 없다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 다음은 박항서 감독과의 인터뷰 전문 Q. 엄청난 성공을 거두셨습니다. 부담이 더 커졌을 것 같은데요. 실감이야 뭐 베트남 가서 호치민 가서, 하노이가서 알게 됐죠. 당시 중국에서 대회를 치를 때도 못 느꼈었는데, 막상 베트남에 들어가서 보게 되니 도리어 책임감 하고 이런 게 더 앞서요. 왜냐면 베트남 국민들이 너무나 기대치도 커졌고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그 기대치에 어떻게, 눈높이에 맞출 것인가 그런 책임감 그런 게 더 앞서죠. Q. 베트남 현지에서 달라진 위상을 실제 피부로 느끼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우리 코치들하고 고기가 맛있어서 가끔 먹으러 가는 고기집이 베트남에 있어요. 저희가 중국 대회를 치르기 한달 전에 갔을 때만 해도 거기분들 반응이 '뭐, 그냥 한국 사람이 오나보다…' 이정도 였거든요. 그런데 대회를 마치고 갔더니 대우가 달라지더라고요. '아니 사장님 한달전에 올 때는 이렇지 않더니 왜 이렇게 달라졌습니까'하고 웃었습니다. 밥값도 안받으시더라고요. 옆에 있던 우리 이영진 코치가 '아이고, 감독님 한 달 새에 이렇게 바뀌었습니다'하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요, 그런 것은 말이죠, 그런 인기라는 것은 어느날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Q. 한국에서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에는 히딩크 감독과도 다시 만나 화제가 됐습니다. 제가 베트남에 있을 때 히딩크 감독님이 한국에 평창 올림픽 때문에 오신다고 미리 통화를 했었어요. 그래서 만날 일정이 미리 잡혀있기는 했었는데 마침 홍명보 전무도 협회에 있고 하니 축구협회에서 다 같이 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죠.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것도 뭐 나쁘지 않겠다 싶더라고요. 2002년 그때 멤버의 주장이 축구협회 전무가 됐고, 또 그때 대표팀 통역을 담당했던 전한진씨가 이제는 축구협회 사무총장이 되어 놓으니까 만나서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랬죠. 뭐 농담삼아 그때 멤버들이 이제 빅2, 빅3다 히딩크 감독님이 조크도 많이 하시고요. 재미있었어요. 대표팀에서 통역했던 친구가 협회 사무총장이 되었으니까 격세지감을 느끼는 거죠. 4명이서 16년 전 그때 이야기도 하고,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히딩크 감독님과 함께하던 시절에 만들었던 전술 노트를 지금도 참고한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내용입니까? 지난 중국 대회 때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거기에 훈련 프로그램 같은 것도 있고 일기식으로,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나 대처하신 행동 등을 일기식으로 정리해 놓은 것이어서 제가 감독으로서 지금까지 이런 저런 계획할 때마다 참고하곤 하는거죠. 우리 히딩크 감독님 장점이 철저한 계획이지 않습니까, 조직을 만들고 하시는 이런 부분에서 제가 볼 때는 그런 역량이 뛰어나신 분인데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참고를 하고, 가끔은 문제점에 막히면, 쭉 읽어보다 보면 비슷한 상황에서 대처했던 것이 있으면 힌트를 얻기도 하고 그렇죠. Q. 협회에서 중책을 맡은 후배 홍명보 전무이사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주셨는지. 저는 뭐 제가 홍감독한테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고 좀 주변에서 들어보면 학원 스포츠 문제가 많이 대두되니까 학원 지도자들, 현장 지도자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는 했죠.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귀담아 들어봐라, 이런 이야기는 뭐 제가 할 수 있는 사이니까. 제가 뭐 사심에 그런 것은 아니고, 홍명보 감독이 그런 중책을 맡았기 때문에, 좋아하는 후배가 그런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그런 걸 조금, 자기가 직접 듣지 못한 사항인 것 같으면 귀담아 들어보라고 가끔씩은 이야기를 해주는 편입니다. Q. 축구협회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외부의 시선에서 볼 때 바뀔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당연히 바뀌지 않겠습니까. 어찌됐든 지금 뭐 하루 아침에 사람이 바뀌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바뀌리라고 너무 큰 기대를 해서는 안 되고요. 하지만 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있고, 당연히 변화를 가져가기 위해서 그렇게 개혁을, 개혁이라고 해야 하나요, (시도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Q. 다시 감독님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사실 한 지도자가 평생에 한 번 경험하기도 힘든 큰 성공을 감독님은 재임 시절 이미 두 번이나 경험하셨습니다. 그런 큰 성공을 경험하는 기분은 어떤 것인가요? 그런데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그것은 각각의 상황에 따른 관심의 차이일 뿐이지 저는 상주에서도 우승을 해봤고, K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했을 때도 있고, 그게 어떤 기준의 차이이지 성공은 매번 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사실 따지고만 보면 이번에도 베트남 대표팀이 우승은 하지 못한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우리 아이들이 기대치 이상을 한거죠. 또 거기에는 베트남 국민들이 갑작스럽게 자국 대표팀 선수들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베트남 국민들이 보는 느낌은 더 다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기대치 이상을 한 것에 대해서, 아니면 다른 시각에서 보면 변화된 모습을 봤다는 것에서 더 큰 만족도를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성공이라는 것은 늘 있을 수 있고 그때 그때 의미가 다를 뿐인거죠. Q. 성공으로 인한 동요는 없다는 의미입니까?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성공도 결국 언젠가는 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2002년에 저는 코치였죠. 역할도 미비했습니다. 여기 베트남에서도 제가 감독을 맡고 있지만은 우리 선수들, 코치들, 스탭들이 각자 다 역할을 한 거고 그래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제가 감독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성공에 대한 관심도의 차이는 있겠죠. 없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이에요.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2002년도의 인기라는 것도 그렇고, (인기가 사라진다는 것은) 제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그렇게 연연 하지도 않고요. 물론 중요하기는 하죠. 하지만 지금은 현재는 제가 우리 조국 한국에서 한것도 아니고 일하는 곳이 베트남이고 거기에서 성과를 낸 것이고 하기 때문에 그래서 더 자제를 하고 있습니다. Q. 처음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으로 간다고 했을때 한국에서는 야인으로 생활하다 결국은 변방인 베트남행을 택했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처음에 제가 갔을 때 베트남 현지에서도 그런 반응이었습니다. 아시아권의 감독, 한물 간 감독, 창원 아마추어 팀 감독으로 있던 사람이라는 냉소적인,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죠. 그런데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축구 밖에 없기 때문에 나를 불러주는 곳은 그래도 나를 인정해 주는 곳이지 않겠습니까. 물론 축구말고 다른 잘하는 것이 있으면 다른 것을 해야되겠죠. 하지만 불러주는 곳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창원시청 갔을 때 국내에서도 왜 그런 곳으로 가지 그런 반응이 있었어요. 그때 이미 국내 K리그에도 젊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어서 우리 나이 정도되면 정년퇴직해서 휴식기에 들어가는 그런 연령층이 됐구나 싶었죠. '이제는 나도 정상의 레벨에서, 현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흐름이구나. 정상의 리그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겠구나…' 그래서 해외쪽으로 눈을 돌려야겠다 생각하게 됐던 거고요. 하지만 누군가로부터 선택을 받았을 때는 선택한 사람들에게도 분명히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이유가 있을 때 그 기대를 충족을 시켜주기 위해서는 저는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1차적으로는 저를 선택한 베트남 축구협회에 조그마한 보답은 했는데 이제 다음이 더 문제죠.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런 책임감과 부담감이 많고 제가 더 노력을 해야겠죠. Q. 최약체로 분류됐던 베트남 대표팀, 그것도 어린 나이의 연령별 대표팀을 단기간에 바꿀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어디에 있었다고 보십니까. 베트남에 돌아가고 나서도 높은 장관분들이나 그런 분들을 만나면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몇 개월만에 애들을 바꿨냐'고 이야기를 하고 질문들을 했어요. 그런제 저는 특별한 것은 없었어요. 단지 베트남 선수들이 뭔가 조금 닫혀있었던 것 같아요. 꽝하이라고 지난 중국대회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가 있는데 본인은 위의 세대에서부터 계속, 그러니까 할아버지때부터 줄곧 '너희는 체력이 약하다' 그런 소리만 들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들은 당연히 체력이 약하다고 생각했다고, 어딘가 그런 부분에서 좀 닫혀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선수들의 그런 부분, 아주 작은 구멍을 열어준 것 같고요. 물론 앞으로 그런 자신감이랄까, 그런 닫혔던 부분이 더 활짝 열려야 겠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 베트남 선수들이 일종의 혼동을 해 온 것 같아요. 체력과 체격을 같이 생각한거죠. 축구선수로서 베트남 선수가 갖고 있는 체격은 확실히 작아요. 그런데 베트남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민첩성, 기술력 같은 부분은 좋은 점도 있거든요. 체력과 체격은 불리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혼동한 것 같아요. 체격이 작아도 체력은 올리면 되니까요. 저는 중국 대회때 마지막에 폭설이 왔을 때도 선수들한테 그랬어요. 눈 오는 것도 변명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키 큰 선수들이 더 불리하다. 너희는 이런,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단점은 이야기 할 필요도 없다. 단지 너희들이 잘 할 수 있는 이런 이런 부분을 활용하면 된다. 제가 해 준 것은 그런 것들을 깨우칠 수 있도록 이야기 해 준 정도입니다. Q. 팀을 하나로 묶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택했는지가 궁금합니다. 선수와 우리 코칭스태프 사이에 신뢰라는게 우선적으로 생겼다는게 중요했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이 과연 신뢰가 어떻게 생겼을까에 대해서는 저도 작은 것에서부터, 감독이라고 밥을 먹을 때 특별한 음식을 먹는 것도 아니고 똑같이 시작해서 똑같이 생활했어요. 훈련만 못 따라갈 뿐이지 자고, 먹고 하는 시간 모두 똑같이 지내고 그러다보니까 아마도 선수들한테는 그런 작은 부분에서 신뢰가 생긴 것 같고, 그런 것이 밑바탕이 된 것 같아요…. 이건 뭐 제 생각입니다. Q. 베트남의 나이가 어린 선수들과는 어떤 식으로 빠른 시간에 벽을 허물수 있었는지요. 한국에서는 뭐든지 빨리 하는 급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는 일단 말이 안 통하잖아요. 그래서 내가 잔소리를 해야 할 것도 '아, 여기는 원래 이렇게 늦는 모양이다', 우리 코치들이 '아…왜 이런가'하면 제가 '여긴 원래 늦는가 보다' 그냥 그럴 수 밖에 없었죠. 또 그렇게 생각하니까 편했어요. 말이 거의 안통하니까 선수들도 본인들이 잘못했다 싶으면 '헤드코치 쏘리' 이렇게 하고 내가 또 뭐하라면 '땡큐' 이렇게 하고. 조금씩이라도 스킨십을 해가면서 그렇게 다가갈 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것들이 베트남 선수들한테는 조금 더 따뜻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드네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아, 그렇다고 가식적으로 한 것은 아니고요.(웃음) Q. 선수들의 나이가 어린 만큼 갑작스러운 성공이 오히려 팀에 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걱정되는게 자신감이 넘쳐서 교만이 되지 않을까 이런 부분이 염려가 되어서 제가 SNS 메시지로 선수들한테 주의도 줬습니다. 우리 채팅방을 통해서 우리 코치들하고 선수들한테 새롭게 인사도 전하면서 제가 두 번을 메시지를 줬어요. 내가 한국에서도 이런 기회를 통해서 추락하는 선수들을 많이 봤다. 거기에는 본인이 관리를 잘못한것도 있고, 주변의 부추김에 의해 추락하는 선수를 많이 봤다. 그래서 이제는 빨리, 본인의 모습으로, 초심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또 절대 이번 23세 대회 결과로 인해서 너희들에게 기득권은 없다. 더 엄격한 기준에서 선수를 평가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뭐 실제로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고요. Q, 선수를 선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시 하는 감독 박항서만의 철학이 있다면요? 뭐. 선발 기준은 사실 기술 뛰어난 선수가 최고로 좋겠죠.(웃음) 어떤 선수를 선발하는 기준에 일단 그 선수가 기량적인 면에서, 그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나면 가장 좋을테니까요. 다만 제 나름대로 한 가지 기준이 있다면 약간 사회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 사회성이라는 것은 우리 팀에 들어오면 내가 우선이 아니고 우리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 팀원 간의 그런 부분을 우선시 하는 선수를, 같은 수준에 있는 자원이라면 저는 그런 선수를 선호합니다. 왜냐면 그래야 우리가 조직력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그 팀이 정말로, 원팀이라는 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약간 자기 주관도 필요하지만 팀이 목표를 설정할 때는 거기 따라갈 수 있는 사람, 같이 갈 수 있는 사람 그런 것을 보고 저 나름대로 사회성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지도자 생활 내내 정말 많은 유형의 선수들을 봐 오셨습니다. 성공하는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자기관리, 선수들도 절제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 베트남 선수들이 게임을 많이 합니다. 아이들이 너무 착한데… 핸프폰으로 게임을 많이 해요. 어떻게 보면 한편으론 애처롭기도 합니다. 대회를 나가면 한 달 넘게 호텔 안에서만 생활하는데 스트레스 풀 공간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것도 오래하게 되면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어떨때는 핸드폰을 뺏기도 해요. 어찌됐든 자기절제가, 내가 이것을 해서 훈련이나 시합에 지장이 있다고 하면, 스스로 관리를 해야 하거든요, 사실 그게 쉽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뭐 성공한다 장담하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Q. 베트남에서 홀로 생활하다 보면 외로운 시간도 많을 것 같으신데요. 제가 베트남에서는 이방인이잖아요. 외국사람이니까 저는 오히려 그쪽에 가서 베트남 분들 만나도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많이 알아보시지만 처음에는 알아보시는 분들도 적어서 의식할 일도 별로 없었니까요 시선이 별로 없으니까 뭐 편하게.. 처음에 현지에서는 오토바이 택시도 가끔 바쁠때는 타고 다니기도 했어요. (이제는 못 타시겠네요?) 뭐, 못 탈 건 없죠. 바쁘면 타고 가는거고. 제가 뭐 특별히 달라질 건 없어요. 그런데 이제는 베트남 협회 팀장이 그런 이야기는 하더라고요. '오토바이는 타지 말라고 위험하다고' 뭐, 제가 조금은 중요해졌다 이거죠. 그거는 그냥 농담하는 이야기고요…. 도리어 훨씬 제가 책임있는 행동은 하지만 제가 조금 유명해졌다고 해서 생활이 달라지거나 그럴 건 없습니다. Q. 외로운 타지 생활에 가족들이 큰 힘이 되어주실 듯 합니다. 실제로는 어떠신지요? 제가 우리 집사람하고 우리 아들한테 그렇게 다정스러운 표현을 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냥 뭐 잘 있나 이정도고, 우리 와이프도 한 30년 이상 저를 축구바닥에서 따라오다 보니까 축구를 하는데 그렇게 관여는 안 하고요, 제가 혹시 중심을 못 잡을까 싶어서 잔소리 하는 거고, 우리 아들도 표현은 잘 안 해요. 단지 가끔 보면 상대팀에 유능한 선수를, 그런 거 정보를 저한테 넣어주기는 해요, 영어도 좀 하고 하니까 AFC나 FIFA에 들어가서 저도 모르는 것도 있고 그러면 뭐, 서로 남자다 보니까 살갑게 그렇게는 안 하고, 아버지가 직업이 그러다보니까 관심은 있죠. Q. 그렇게 보면 세상에 축구대표팀 감독이라는 직업 만큼 힘든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에 축구 기자가 '350만' 이래요. 350만이 축구 감독이랍니다. 그만큼 다 각자의 생각이 있고 입장이 다 다르다는 거죠. 우리 베트남 코치한테 들은거예요. 베트남에서는 350만이 다 감독이랍니다. 그 정도로 열기가 대단해요. 물론 감독의 입장이 다 다를 수 있죠. 선수 하나를 뽑아도 '아 저 선수는…' 하고 의견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감독이 얼마나 소신을 갖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물론 남의 이야기를 안 들을수는 없겠지만. Q. 올 여름 한국 축구는 러시아 월드컵에 나섭니다. 신태용호에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신태용 감독은 제가 잘 아는 후배고, 좋아하는 동생입니다. 저하고 또 특별한 인연이 있고 한국에 있으면서도 문자를 하고 축하한다는 이야기도 했고 한데요. 사실 저는 지금 대표팀이 어떻게 준비하고, 만들어지고 있는지 하는 것은 전혀 모릅니다. 단지 제가 신태용 감독에게 선배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눈치보지 말고, 갖고 있는 소신과 철학 이런 것을 가지고 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너무 외풍이나 그런 것을 신경쓰지 말라고요. 충분히 능력도 있고 굉장히 영리한 감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했으면 하는 선배로서의 바람이죠.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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