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유독 승마에 신경 쓴 청와대의 자업자득 2016-09-29 11: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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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연일 국정감사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소관기관을 매섭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기부금 모금 과정에서 현 정권이 특혜를 준 것 아니냐며 강도 높게 추궁한 것입니다. 야권과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청와대와 문체부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며 일축하고 있습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과 관련된 비리가 실제로 있는지, 아니면 여당의 주장대로 대통령에 대한 음해에 불과한지에 대해서, 저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이런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을 자초하고 빌미를 제공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모든 것은 승마에서 비롯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2개월이 된 지난 2013년 4월 경상북도 상주에서는 마사회컵 전국 승마대회가 열렸습니다. 여고부 마장마술 경기에서 A선수가 1위, 정윤회-최순실 부부의 딸인 정 모선수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대회 이후 극히 이례적인 일이 연이어 벌어졌습니다. 당시 승마 심판진은 두 차례나 경찰서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안민석 더불어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대회 바로 다음 달인 5월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서 대한승마협회를 조사하라는 지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내렸다고 합니다. 마장마술 경기는 피겨스케이팅처럼 일정하게 정해진 동작을 얼마나 정확하고 아름답게 하는가를 심판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경기입니다. 따라서 심판진이 특정한 목적을 위해 고의로 점수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경찰이나 문체부 공무원이 조사한다고 해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대한승마협회는 대한체육회 산하 50여 개 경기 단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국민적 영향력이나 한국스포츠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지면 축구나 야구 등 인기종목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불가사의하게도 유독 승마에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이 대목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S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승마대회에서 판정 문제가 생기거나 승마협회에 어떤 비리가 생기면 대한체육회 감사실에서 가장 먼저 실상을 조사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이다. 그런데 당시에는 문체부 고위 간부들이 직접 나섰기 때문에 우리도 의아하게 생각했다. 다른 종목에서는, 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보다 훨씬 큰 문제가 생겨도 청와대가 직접 문체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적은 거의 없다. 간혹 문체부가 대한체육회를 제쳐놓고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일은 있어도 청와대가 문체부에 지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 불가사의한 일은 그 뒤에 터졌습니다. 진상 조사를 맡았던 노태강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체육정책과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한직으로 좌천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은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의 폭로에 의해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스포츠 비리 척결에 소극적이어서 경질된 것”이라고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노태강 체육국장은 2013년 8월 26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스포츠계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체육단체 운영 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하겠다. 협회의 사조직화 여부, 선수 선발과 직원 채용 과정에서 불공정성 여부, 심판 자질 향상과 공정한 심판 판정에 대한 장치 마련 여부 등에 감사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노 국장은 또 “오는 28일 제2차관 주재로 '스포츠공정 태스크 포스팀'도 발족해 이번 감사를 통해 비리가 적발된 단체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 등 민·형사 책임을 묻는 한편 체육단체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로부터 3일 뒤인 8월 29일에 청와대 서미경 문화체육비서관이 자리에서 물러났고 다시 4일 뒤인 9월 2일에 노태강 국장과 진재수 과장은 갑자기 경질 통보를 받았습니다. 스포츠 비리 척결에 한창 앞장서고 있던 두 사람이 납득할 수 없는 인사 조치를 당한 것입니다. 이 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스포츠 비리 척결에 소극적이어서 경질했다”는 청와대의 추후 해명은 설득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한 지 7일 만에 어떻게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겠습니까? 이 사태 이후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국내 체육계에서는 “승마 선수인 정 모양이 최순실 씨의 딸이 아니었으면 과연 이런 일이 생겼겠는가? 만약 정 모양이 일반인의 딸이었다면 청와대가 나서서 문체부 고위 간부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겠는가? 또 스포츠 비리 척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던 문체부 공무원 2명이 한직으로 좌천됐겠는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노태강-진재수 두 사람은 정윤회-최순실 부부와는 일면식도 없는 관계였습니다. 따라서 대한승마협회 조사와 관련해 사실을 왜곡해 청와대에 보고했을 가능성은 전무합니다. 제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관계자를 상대로 취재한 결과 두 사람은 승마 관련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최대한 객관적인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합니다. 청와대는 왜 유독 여고생 승마 선수의 문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에게 이례적으로 진상 조사를 직접 지시했는지에 대해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또 노태강-진재수 두 사람을 전격 경질한 것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승마 사건’이후 최순실 씨는 체육계는 물론 관계와 재계에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됐습니다. 그 어떤 경력도 알려지지 않은 자연인인 그가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라는 웃지 못 할 얘기까지 나돌았습니다. 현재 야권과 국내 일부 언론은 최순실 씨 본인과 그의 딸 정 모선수와 관련된 온갖 특혜와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이런 사태에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닌지 뼈아프게 성찰하기 바랍니다. (SBS 권종오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취재파일] 문체부-체육회 혈세 날리고 3연패 망신 2016-09-26 09: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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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를 이끌고 있는 양대 산맥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3전 전패를 당하며 아까운 혈세를 낭비하게 됐습니다. 한심한 행정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과 함께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체육계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지난 3월 21일 통합하면서 <회장선거관리규정>을 만들었는데 제11조2항이 논란이 됐습니다. 제11조2항에 따르면 과거 2년 동안 어느 정당에 한번이라도 가입한 사람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원천적으로 출마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살의 회사원 A씨가 1년 10개월 전에 B정당에 가입했다가 1개월 만에 탈당했다 하더라도 2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반면 현직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적이 없을 경우 출마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지난 4월 12일 취재파일(500만 명 대한체육회장 출마 금지)과 5월 30일 취재파일(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규정 형평성 위반)을 통해 이 조항이 지닌 모순점을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국내 체육계의 거센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조항이 유력한 체육회장 후보인 이에리사 전 새누리당 의원의 출마를 막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오는 10월 5일로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다가오자 일부 체육인들이 평등권과 피선거권을 침해하는 독소조항이라며 대한체육회장(김정행, 강영중)을 상대로 정당인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 대한체육회장 선거관리 규정 제11조2항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서울 동부지방법원은 지난 22일 결정문을 통해 “11조2항이 선거에 입후보자하는 후보자들의 피선거권을 현저히 불합리하고 과도하게 제한하는 규정이라고 판단돼 무효”라고 밝혔습니다. 또 “과거 2년 동안 당적을 가지지 않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던 행정부 고위관료나 청와대 인사들의 입후보 자격은 제한하지 않은 반면, 당적을 보유하였다는 이유만으로 일반 국민들의 입후보 자격을 박탈한 것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한마디로 KO패를 당한 것입니다. 두 기관의 망신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날 이기흥 전 대한수영연맹회장이 역시 서울 동부지방법원에 제출한 <후보자 자격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에서도 연이어 패소한 것입니다. 대한수영연맹 회장으로 재직하던 이기흥 씨는 지난 3월 19일 수영연맹 비리 여파로 회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그로부터 6일 뒤 대한수영연맹은 대한체육회에 의해 관리단체로 지정됐습니다.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회장을 비롯한 임원은 자동적으로 해임되고 해임된 임원은 규정에 따라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기흥 씨는 관리단체로 지정되기 이전에 사임을 했기에 대한체육회장 출마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16일 대한체육회는 이사회를 열어 <회원종목단체규정> 제27조3항을 새로 신설했습니다. 그 내용은 “관리단체 지정을 요구한 시점 30일 전부터 관리단체 지정 절차가 종료될 때까지는 임원의 사임의 효력이 발생하지 아니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이기흥 전 수영연맹 회장은 사임이 아니라 해임된 것으로 해석돼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가 없습니다. 이기흥 씨는 <회원종목단체규정> 제27조3항이 자신의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소급입법이라며 법원에 <후보자 자격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회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채권자(이기흥)의 피선거권을 현저히 불합리하고 과도하게 침해하는 규정으로서 무효”라고 밝혔습니다. 또 “관련 규정의 사후적 개정을 통한 임원 피선거권의 소급적 박탈이 제한 없이 허용된다면 그 개정 권한을 가진 채무자(대한체육회)의 이사회를 장악한 다수의 의사에 따라 자의적인 피선거권 제한이 이루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기흥 씨는 대한체육회 수석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면으로 맞섰던 강성 인물입니다. 쉽게 말해 문체부의 입장에서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였습니다. 이기흥 씨는 “내가 사임한 지 석 달이 지난 뒤에 갑자기 대한체육회가 소급 입법을 한 것은 나의 출마를 막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회원종목단체규정> 제27조3항에 따라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가 불가능한 사람은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이기흥 씨 1명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단 1명의 출마를 막기 위해 규정을 새로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위에 제시된 사진을 보면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규정을 신설한 바로 당일, 즉 6월 16일에 곧바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체부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수영스타 박태환 선수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허용하지 않다가 지난 7월 서울 동부지방법원으로부터 패소를 당했습니다. 그러니까 2개월 사이에 법원으로부터 3전 전패를 당한 것입니다. 형식적으로는 대한체육회가 패소한 것이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문화체육관광부도 패배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3차례 가처분 신청에서 대한체육회가 모두 지면서 수억 원이 넘는 소송비용을 전부 물게 됐습니다. 이 비용은 물론 국민 세금에서 나옵니다. 그럼 대한체육회 이사회는 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행태를 되풀이하면서 혈세를 낭비한 것일까요? 대한체육회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관계자들은 거의 대부분 이렇게 그 이유를 털어놓고 있습니다. “현 정부 들어 대한체육회는 문체부의 신탁 통치를 받고 있다.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는 김종 문체부 제2차관과 심동섭 체육정책관의 말을 거역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심동섭 체육정책관은 특히 대한체육회 이사로서 이사회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제시하는데 여기에 토를 달 수 없는 분위기이다. 4천억 원의 예산을 그들이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여러 분야에서 무능과 불통이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는 제가 그렇다고 단언하기 어렵지만 스포츠 분야만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취재하면서 구체적 사례들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현 정부의 스포츠 행정은 한마디로 낙제점입니다. (SBS 권종오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취재파일] "국민생활체육회 연봉 인상은 정당" 2016-09-21 13: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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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한체육회는 지난 3월 구)대한체육회와 구)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로 합쳐진 단체입니다. 따라서 현재 통합 대한체육회 안에는 구)대한체육회 직원과 구)국민생활체육회 직원이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도 2개입니다. 구)대한체육회 직원들이 결성한 노동조합이 있고 구)국민생활체육회 직원으로 구성된 노조도 최근 만들어졌습니다. 이 노조를 'KSOC 노조‘라고 부릅니다. 지난 19일 저는 “국민생활체육회 월급 30% 인상 돈 잔치”란 취재파일을 작성했습니다. 구)대한체육회 노동조합과 대한체육회 관계자의 폭로와 증언을 토대로 기사를 썼습니다. 취재파일이 나가자 국민생활체육회 출신 직원으로 구성된 ‘KSOC 노조’가 이를 반박하는 이메일을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구)대한체육회 노동조합과 대한체육회 관계자의 주장이 거의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KSOC 노조’는 장문의 반박 자료를 저에게 보내왔는데 가장 큰 요지는 3가지입니다. 1. 임금이 평균 19%, 그리고 특정한 직원의 경우 최대 28%까지 오른 것은 맞다. 하지만 이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구)국민생활체육회 직원 인건비 인상은 통합 후 동일한 단체에서 근무하면서 직급 간 급여 차이가 나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동일한 직장에서 동일한 근무를 하면 임금을 똑같이 받는 게 당연하다. 2. 구)국민생활체육회 직원들의 임금 인상을 강영중 국생체 회장과 조영호 국생체 사무총장이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구)대한체육회, 구)국민생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세 주체가 모인 통합체육회 설립기획단에서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다. 3. 구)국민생활체육회 기관 운영비를 인건비로 전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 따라서 일부에서 말하는 배임죄 운운은 악의적인 주장이다.  ‘KSOC 노조’의 이런 반박 자료에 대해 구)대한체육회 노조와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구)대한체육회 노조 관계자는 “동일한 직장에서 동일한 근무를 하면 똑같은 임금을 받아야 주장은 말이 안 된다. 입사할 때 경쟁률을 포함해 여러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두 단체가 통합한다는 이유만으로 왜 꼭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가? 우리들 임금은 3-4%밖에 오르지 않는 데 국생체 직원들은 20-30%나 한꺼번에 오르는 게 말이 되는가? 국민 세금으로 이렇게 임금을 폭등시키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구)국민생활체육회 직원들의 임금 인상을 주도한 주체가 누구냐에 대해서도 말이 완전히 다릅니다. KSOC 노조는 분명히 통합체육회 설립기획단에서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설립기획단장으로 활동했던 대한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설립기획단에서 국생체 직원의 임금 인상을 결정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다른 대한체육회 고위 간부도 “두 단체가 통합되기 전에 연봉이 인상됐기 때문에 구) 대한체육회가 나서서 국생체 직원들의 월급만을 폭등시켜줄 이유도 권한도 없다. 한마디로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부인했습니다. 구)국민생활체육회 직원의 임금은 엄청나게 인상됐는데 정작 올린 사람은 없게 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구)대한체육회 노조는 “실체적 진실을 가리기 위해 두 단체의 최근 5년간 인건비 내역, 직원별 임금 인상률, 국생체 직원의 임금 증액 사유, 기관 운영비 전용 여부, 관계 기관의 승인 일지, 통합 직전 임금 인상 이유 등에 대해 다음달 국회 국정감사를 요청할 계획이고 상황에 따라 감사원 감사도 요구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SBS 권종오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취재파일] "파트타임 체육회장 안 된다" 2016-09-21 08: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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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5일 제40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수석 부회장도 출마 여부를 최종 발표할 계획입니다. 통합 대한체육회 새 수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구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지난 3월 통합했지만 그동안 양 단체 회장을 맡고 있던 김정행, 강영중 회장의 공동회장 체제로 운영돼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를 통해 사실상 초대 통합 체육회장을 뽑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50여개의 가맹단체만이 투표권을 가졌던 이전과는 달리 선수, 지도자, 체육동호인 등 약 1천5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회장을 뽑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누가 당선될지 선거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가 없게 됐지만 ‘대표성’과 ‘정통성’이란 면에서는 대한체육회장의 위상이 한층 올라갈 전망입니다. 그럼 어떤 후보가 한국 스포츠의 수장에 올라야 할까요? 저는 오랫동안 대한체육회 직원, 체육학과 교수, 선수와 지도자들의 의견을 들어왔는데 그들의 생각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국내 스포츠 정책과 제도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소유한 사람 2. 모두를 포용할 있는 넉넉한 품성을 갖추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 3.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고양할 안목이 있는 사람 4.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 5. 문화체육관광부의 간섭과 개입으로부터 자율성을 지킬 수 있는 사람 국내 체육인들은 이런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 하더라도 대한체육회 업무에만 전념하지 않을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재 규정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장이 매일 체육회에서 상근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된 데다 연간 4천억 원의 정부 예산을 쓰는 공공 기관의 수장이 또 다른 직업을 가진 채 ‘파트타임’으로 체육회장 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지배적 의견입니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오지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한국 아마스포츠를 총 책임지고 있는 대한체육회장의 업무는 24시간 전념해도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유력 후보를 살펴보면 먼저 장호성 씨는 단국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수 대학의 총장을 하면서 대한체육회장을 겸임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듭니다. 출마 결심을 굳힌 전병관 후보도 현재 경희대학교 교수입니다. 연구 활동과 학생 지도를 하면서 동시에 한국 스포츠의 수장 역할을 제대로 해낸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부회장도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하는 사람들은 22일부터 23일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한 뒤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펼치게 됩니다. 국내 체육인들은 “이번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선거 운동에 앞서 당선되면 대한체육회장 업무에만 전념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임 회장이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일주일에 고작 한두 번 체육회를 방문해 보고만 받는다면 체육회장이 속된 말로 ‘얼굴 마담’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1980년대 미국의 팝스타 스티비 원더가 불러 히트시킨 ‘파트타임 러버’(Part Time Lover)란 노래에는 '우린 낮엔 낯선 이들, 그러나 밤엔 연인들. 매우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분은 너무 좋아.'(We are strangers by day, lovers by night, Knowing it's so wrong, but feeling so right)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매우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편의 때문에 대한체육회장 직을 파트타임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신임 제40대 통합 대한체육회장은 반드시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선출돼야 합니다. (SBS 권종오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취재파일] 대회 앞두고 PC방 가야 하는 프로배구 선수들 2016-09-21 08: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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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가 다음 달 15일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오는 목요일(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청주에서 컵 대회(2016 청주-KOVO 컵)를 개최합니다. 컵 대회는 보통 7월에 열리는데, 올해는 리우 올림픽이 있어서 시즌 개막을 눈 앞에 둔 9월 말로 늦춰졌습니다. 덕분에 이번에는 각팀 외국인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프로 팀들로서는 새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이 실전에서 호흡을 맞춰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팬들 입장에서도 볼거리가 늘었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컵 대회에 출전하는 건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으로, 용병들의 출전으로 이번 컵 대회는 '미리 보는 V-리그'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둔 마당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배구협회가 외국인 선수의 이적동의서(ITC)를 승인해주지 않아 외국인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게 된 겁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추석 연휴 바로 전날인 지난 13일, 배구협회가 프로연맹(KOVO)과 프로 구단들에게 한 통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남녀 13개 팀 감독과 코치, 국내 선수들의 협회 등록을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초-중-고-대학교 팀과 실업팀 등 아마 팀 선수들만 협회에 등록을 하고 프로 선수들은 등록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에 따라 프로 선수들도 협회에 등록을 하라는 것입니다. 원칙대로, 국제 룰 대로 하자는 것이고 다른 종목들도 프로 선수들이 협회에 등록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취지 자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등록을 요청하는 시기와 방법이 문제였습니다. 협회가 공문을 보낸 시점은 컵 대회 개막 9일 전이었지만 추석 연휴 5일을 감안하면 사실상 나흘 전에 보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프로농구의 경우 지난달에 이미 대한농구협회가 프로연맹과 각 구단에 공문을 보내 9월 중으로 선수 등록을 마쳐달라는 요청을 한 것과 비교됩니다. 또, 마감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협회 등록을 마치는 구단에게만 외국인 선수 이적동의서를 승인해주겠다고 단서를 달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외국인 선수를 출전시킬 예정인 각 구단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겁니다. 이적 동의서는 선수가 다른 나라 팀에서 뛰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서류로, 예를 들어 프랑스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뛰려면 프랑스배구협회가 이적 동의서를 발급하고 우리 협회가 승인한 뒤,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최종 승인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협회 등록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산상으로 이뤄지는데, 인적 사항을 취합해서 누가 대표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이 본인 인증도 거치고 직접 입력해야 합니다. 입력 과정 교육 등을 포함해 한 명 등록하는데 족히 1시간은 소요된다고 합니다. 대회 준비차 일찌감치 청주에 가서 훈련하고 있는 팀들의 경우 "선수들이 다 개인 노트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한자리에 모여 동시에 할 수 있는 여건도 안 된다. 여의치 않으면 PC방에 가서 단체로 입력해야 할 판"이라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연맹이 협회에 "컵 대회 개막이 임박해 선수단이 대회가 열리는 청주에 가 준비하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있다. 등록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완료할 테니 일단 외국인 선수 이적동의서는 먼저 승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협회는 원칙대로 하겠다며 거절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이적동의서의 경우 협회가 승인을 해도 국제연맹에서 최종 승인하는 과정이 하나 더 남아있기 때문에 현지(스위스 로잔)와 시차까지 고려하면 구단들이 서둘러 등록을 마친다고 해도 대회 전까지 이적동의서 승인 과정이 다 끝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자칫 대회 초반에 경기가 배정된 팀들만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는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프로연맹은 21일(수) 오전 각 구단 단장들이 모인 가운데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일단 합법적인 규정은 따라야 하고, 팬들과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구단들이 협회의 등록 요청을 거부하고 아예 외국인 선수 없이 컵 대회를 치르는 파행이 벌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협회의 '일방통행'식 행정과 '불통'에 대한 불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배구협회는 3년 전 프로 구단들에게 용병 한 명당 3천만원의 등록비를 일방적으로 요구했다가 여론에 밀려 철회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등록을 하고 나면 재정이 안 좋은 협회가 과도한 등록비나 연회비 같은 뭔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냐?" "외국인 선수를 볼모 삼아 구단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그냥 구단들의 불평으로만 들리지는 않는 이유입니다. (SBS 서대원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취재파일] 대한체육회, 볼링협회 불법 선거 의혹 조사 2016-09-12 11: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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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지난 8월 17일 치러진 통합 대한볼링협회 회장 선거가 부정 선거였다는 주장이 폭로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한볼링협회 회장 선거에 직접 관여했던 원로 볼링인 K씨는 SBS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길두 현 대한볼링협회 회장의 돈을 받고 불법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증빙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지난 3월 통합하면서 대한볼링협회도 엘리트 체육인과 생활체육 쪽 사람들도 하나로 합치게 됐다. 그런데 김길두 회장이 지난 3년간 재임하면서 엘리트 체육인들의 인심을 많이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회장은 당신 같은 참모가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자신의 재선을 위해 생활체육 쪽 사람들을 잘 설득해 지지를 이끌어 달라고 나에게 부탁한 것이다. 내가 오랫동안 감독과 협회 임원을 하면서 생활체육 측 사람들과 친분이 두터웠기 때문이었다. 김회장은 선거운동 비용 명목으로 5월4일에 1천만원, 6월2일에는 350만원 등 총 1,350만원을 통장에 입금했다. 나는 지난 5월말에 열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때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결국 김회장은 8월 17일 선거에서 다른 후보를 간신히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후 국가대표팀 코칭 스태프 선임 문제 등을 놓고 나와 의견 충돌이 생겼다. 김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 경력이 없는 사람을 지도자로 기용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또 당선 이전에 나에게 했던 약속도 지켜지지 못하게 됐다. 이렇게 되자 볼링계 후배들도 왜 이런 사람을 위해 선거 운동을 했느냐며 오히려 나를 질책했다. 그래서 한국 볼링의 미래를 위해 내가 희생하더라도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양심선언을 결심한 것이다.”   이름만 대로 알만한 유명 볼링인 K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송파경찰서를 방문해 관련 사실을 알리고 김길두 회장으로부터 받은 입금 내역 자료도 제출했습니다. 담당 경찰관이 “이게 사실로 드러나면 당신도 처벌받게 되는데 그래도 상관없느냐?”고 물었는데 K씨는 “내가 한 일이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K씨는 지난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도 이런 내용의 진정서를 보내며 강도 높은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만약 K씨의 폭로가 사실로 입증되면 김길두 회장의 당선은 무효가 될 뿐만 아니라 <업무방해죄>에 해당돼 형사처벌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경기 단체장 선거규약> 제17조에서 20조에는 후보 본인만 선거운동을 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K씨는 ‘제3자’에 해당돼 원천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K씨는 또 5월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했다고 고백했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합니다. K씨는 자신의 행동이 위법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오는 10월 5일 신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대한체육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만약 김길두 회장의 당선이 무효가 된다면 대한볼링협회에 할당된 체육회장 선거인단 구성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대한체육회의 진상 조사에서 김길두 회장은 K씨의 폭로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회장은 SBS와의 통화에서도 “나는 K씨에게 돈을 보낸 적이 없다. 다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돈을 보낸 것이다. 경찰에 출두해 모든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의 말대로라면 K씨가 없는 증거를 조작해 자신을 무고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밖에도 볼링 관계자들은 현 대한볼링협회의 행정과 관련해 수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가 현 집행부가 국가대표 획득 상금 잔액 1억2천1백만 원을 관리해 왔는데 현재잔고가 24,438,172원(2015년 대의원총회 자료)으로 약 9,500만원에 대한 사용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또 국가대표 전지훈련 비용을 충당한다는 구실로 국가대표 선수가 각종 국제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할 경우 선수는 30%는 갖고 협회에 70%를 납부하게 하는 비정상적이고 구시대적인 작태를 계속하고 있다는 주장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습니다. 볼링은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한볼링협회는 다른 경기 단체만큼 지원과 관심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불법과 구태의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됩니다. 오랫동안 ‘비정상의 정상화’를 주창해온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리 감독 기관인 대한체육회는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K씨의 말이 사실이지, 아니면 허무맹랑한 무고인지를 조속한 시간 안에 명백히 가려야 합니다. (SBS 권종오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취재파일] 대한체육회장에 장호성 단국대 총장 급부상 2016-09-12 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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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5일 치러지는 제40대 통합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 이른바 ‘문체부 후보’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을 전망입니다. 국내 체육계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SBS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장호성 총장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들었다. 문체부가 장 총장을 비롯해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과 유병진 명지대 총장에게도 출마 의사를 타진했는데 김 이사장과 유 총장은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61세)은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의 아들로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공학 박사 출신입니다. 2005년 동계유니버시아드 한국 선수단장을 맡으며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고 이후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하계 유스올림픽과 201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아시아 대학 스포츠 연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 주로 청소년과 대학 스포츠 방면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적으로는 대한체육회장 후보 추천에 간여할 수 없지만 실제로는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게 국내 체육계 인사들의 한결같은 의견입니다. 이런 특수한 한국적 상황에서 장호성 총장이 조만간 출마를 선언하면 그는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이른바 ‘여권 후보’로 간주될 가능성이 큽니다. 신임 대한체육회장 선거 판도의 최대 변수는 오지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출마 여부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화려한 경력의 오지철 씨(67세)는 오랫동안 가장 적합한 체육회장 후보로 각계의 출마 제의를 받아왔습니다. 서울대학교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 출신으로는 드물게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탁월한 능력과 외국어 실력을 발휘했고 2018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부위원장까지 지내 ‘한국 스포츠의 산 증인’으로 꼽힙니다.    스포츠계 뿐만 아니라 한국관광공사 사장, 케이블TV협회장, TV조선 사장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오지철 전 차관은 S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주위 여러분들부터 그동안 쌓은 행정 경험을 활용해 마지막으로 국가에 봉사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회장이 될 경우 24시간 대한체육회 업무에 전념해야 하는데 현재 개인적으로 노모의 건강이 좋지 않아 간병을 해야 할 상황이다. 그래서 출마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어찌됐든 추석 연휴가 끝나면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놓고 고심하는 또 하나의 유력 후보는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 수석 부회장 겸 전 대한수영연맹 회장입니다. 체육단체 통합과정에서 대한체육회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문체부와 일전을 불사한 이기흥 씨(61세)는 지난 3월 대한수영연맹 임원들이 비리 혐의로 줄지어 형사 처벌되자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만약 그가 출마를 선언하면 ‘명예 회복’ 성격이 짙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장을 맡아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등 체육계에서 30년 이상 활동한데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장도 맡고 있어 득표력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23일 앞으로 다가온 신임 통합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여러 면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한 이후에 치러지는 첫 선거인데다 사상 처음으로 정관 및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선수, 지도자, 임원, 생활체육회 동호인 등으로 구성된, 1천명이 넘는 대규모 선거인단에 의해 회장을 선출하기 때문입니다. 전국 시도체육회와 각 경기단체에서 선정한 선거인단의 규모는 약 1,600명으로 이들이 오는 10월 5일 한 자리에 모여 오는 한국스포츠의 수장을 뽑게 됩니다. 결선 투표 없이 최다득표자가 당선되고 임기는 2021년 2월까지입니다. 이에 따라 새 회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치러야 하는 것은 물론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을 진흥시켜야 할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됐습니다. 후보 등록 기간은 9월22일과 23일 이틀인데 지금까지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장정수 전 민주평통 운영위원 1명뿐입니다. 김정행-강영중 현 공동회장 가운데 김정행 회장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초 유력한 후보였던 강영중 회장도 최근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SBS 권종오 기자) '스포츠의 즐거움! SBS All Sports 와 함께 하세요'    페이지 방문하기 >클릭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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